
중국이 한국 업체에 불리한 형태로 전기버스 배터리 보조금 정책을 변경했다. 사진은 전기와 압축천연가스(CNG)를 연료로하는 현대자동차 버스. 정수남 기자
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달 자국 업체가 주로 생산하는 리튬인산철(LFP) 방식 전기버스 배터리에만 보조금을 주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LG화학과 삼성SDI 등이 주로 생산해 수출하고 있는 삼원계 방식 배터리의 경우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현재 삼원계 방식은 세계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는 전기버스가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2~3억원 가량하는 전기차 한대에 1억8000만원정도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지에 생산공장을 갖고 있는 우리 업체가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전기버스 판매가 불가능한 셈.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중국 공업신식화부에 협조 서한을 보내 국내 업체가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대사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국 공업신식화부, 과기부, 상무부 등에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며 “삼원계 방식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고 안전에도 문제가 없고, 우리 업체는 현지 배터리 생산 기준과 품질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