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30대 그룹의 최근 5년 간 고용을 늘렸으나, 같은 기간 실업률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기업들이 들어선 서울 중구 모습. 정수남 기자
2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 계열사 243곳의 최근 5년 간 고용 인원은 2010년 84만1674명에서 지난해 9월 말 98만6231명으로 17.2% 증가했다.
이중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의 증가율은 21.1%에 달했고,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를 포함한 10대 그룹은 18.5%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를 30대 그룹으로 확대하면 17% 증가세로 하락, 그룹 규모가 클수록 고용을 더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전체 법인 고용 증가율(2010~2014년)은 13.3%.
반면,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1999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고용동향’ 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전년보다 0.2%포인트 오른 9.2%를 기록했다. 지난해 취업자는 2593만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3만7000명 늘어나는데 그쳐, 2010년(32만3000명)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전체 실업률도 3.6%로 2010년(3.7%) 이후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고,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60.3%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여파로 경기가 둔화됐고, 2014년 취업증가 폭이 컸던 데 따른 기저 효과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