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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시장 침체 “업계 탓” 對 “불황 탓” 맞서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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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1-18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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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대표적인 서울 장한평 중고차 매매단지.

▲ 국내 대표적인 서울 장한평 중고차 매매단지.

[한국금융신문 정수남 기자]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신차 시장의 1.5배에 육박하는 규모를 자랑하는 중고차시장 성장세도 주춤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15년 자동등록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월∼11월 중고차 이전 등록은 334만4384대로 전년 동기보다 5.5%(17만4934대)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신차 등록대수 증가율은 9.6%(153만4050대→168만1326대)였다.

앞서 국내외 유가가 사상 최고치에 이르고, 유로존 일부 국가의 재정불안이 본격화 되면서 국내 경기도 불안정하던 2012년 중고차 이전 등록은 328만4429대로 전년보다 1.1%(3만8983대)로 소폭 감소했다. 이 기간 신차 등록은 3.1%(159만2786대→154만2837대) 역시 하락했다. 경기침체와 고유가가 지속된 2013년 중고차 이전 등록은 337만7084대, 신차 등록은 155만3098대로 전년보다 다소 상승했다. 이는 경기 침체기에는 중고차가, 호황기에는 신차가 많이 거래되는 형태와 달라 최근 경기의 침체세가 얼마나 심각한 지를 보여주는 지표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 중고차 시장이 양적 성장과 달리 질적으로는 낙후된 부분이 많아 고객이 외면하고 있다”고 업계와는 달리 해석했다.

그는 이어 “고객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가격체계와 매매직원의 과도한 호객행위 등이 대표적인 문제”라면서 “중고차 시장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시장 투명성을 높이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혁신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학과)도 “2013년 중고차 업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됐으나 이후 국내 중고차 업계는 변한 게 없다”며 “업자들의 호객 행위나 종종 발각되는 주행거리 조작 등 국내 중고차 업계에는 여전히 고객 불신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중앙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사실 이 같은 관행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연합회 차원에서 자정노력을 기울여도 그때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침체기에 차량 교체 대신 타던 차량을 교체하지 않고 더 타기 때문에 중고차도 수요가 줄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4년 11월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세계에서 15번째로 2000만대를 돌파했으며, 지난해 11월 현재 2179만1770대로 집계됐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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