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은 현지 소비자가전 공장 투자액을 20억달러(약 2조3450억원)로 애초 계획인 14억달러보다 43% 늘리기로 결정하고,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 정부로부터 투자 증액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베트남 소비자가전 복합단지는 베트남 호찌민 동부에 위치한 사이공하이테크파크(Saigon Hi-Tech Park, SHTP)에 70만㎡ 규모로 들어선다. 지난 5월 착공해 내년 1분기 중 TV 생산라인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SUHD TV와 스마트 TV 등이 생산되며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 라인도 설치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0년까지 복합단지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이번 투자 증액 결정은 향후 증설에 대비한 조치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SHTP로부터 투자 증액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며 "추가 부지 확보와 증설에 대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1분기 태국에서 TV 생산을 중단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에서도 TV 생산량을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뿐만 아니라 LG전자, 파나소닉, 도시바, 소니 등도 베트남에서 TV, 가전, 모바일 폰 등을 생산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