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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면세점 철수…미디어 사업 집중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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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2-26 04:43 최종수정 : 2016-06-27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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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SK그룹이 면세점 사업에서 손을 놓고, 방송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잡았다. SK네트웍스가 올해 1, 2차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해 관련 사업에서 철수하는 대신, SK텔레콤이 새로운 미디어 사업을 위해 매물로 나온 CJ헬로비전 인수에 나섰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SK텔레콤은 그동안 그룹 내 주 매출 수익원이었지만, 최근 들어 수익성이 주춤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최근 밝혔다.

실제 SKT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2조7574억원으로 전년동기(12조8748억원)보다 1% 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 연결당기순이익도 6% 정도 역시 각각 감소했다.

SKT의 CJ헬로비전 인수는 신성장동력사업을 찾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2000년대 후반 출범한 인터넷프로토콜TV SK브로드밴드와 시너지를 낸다는 게 SK의 복안이다.

SKT 관계자는 “CJ헬로비전 인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CJ헬로비전의 고객을 흡수해 박리다매를 통한 매출 증대와 고객가치를 창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SK브로드밴드는 큰 수익이 나는 구조는 아니다. 수익성 사업 확장 사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CJ헬로비전을 인수할 경우 디지털 미디어로의 전환이 빨라지면서 시장 확대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KT가 CJ헬로비전 인수에 성공하면 SK브로드밴드 330만명, CJ헬로비전 415만명의 가입자 등 750만명 육박하는 고객 확보가 가능하다. 이는 유료방송시장의 26%에 해당하는 시장 점유율로, 향후 SKT는 다른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협상에서도 유리하게 된다.

게다가 SKT가 CJ헬로비전의 알뜰폰 브랜드인 CJ헬로모바일의 85만명의 고객까지 흡수하면 시너지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SKT가 인수까지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경쟁사인 KT와 LGT가 인수에 부정적이고, 한국방송협회도 여기에 힘을 보태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방송협회는 이달 초 성명서를 통해 “SK텔레콤의 시장지배력 잠식을 관망하는 정부에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덕선 하나방송 대표는 최근 열린 세미나에서 “방송과 통신 업계도 생존과 발전을 위해 SKT-CJ헬로비전 인수 합병을 냉정히 평가해야 한다”면서 “업계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과감한 결단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CJ 한 관계자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케이블방송 사업은 IPTV의 출현으로 점점 어려워지는 실정”이라며 “CJ헬로비전의 콘텐츠는 나쁘지 않지만 플랫폼 면에서 갈수록 경쟁력이 떨어지는 구조”라며 SKT와의 합병에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SK 같은 관계자는 “고객 수를 늘려 변화하는 미디어 산업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서라도 이번 CJ헬로비전 인수는 중요하다”면서 강력한 인수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최근 서울시내 면세점사업자 선정에서 탈락, 관련 사업에서 철수한다.

이 관계자는 “면세점을 장기간 운영했기 때문에 (사업자 선정에)공을 들인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SK의 주력 종목은 아니기 때문에 크게 아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현재 SK네트웍스는 신규 사업자를 대상으로 자사의 인력 채용 등에 대해 협상하고 있으며, 면세 전문인력이 부족한 만큼 200여명의 자사 인력이 대부분 이직에 성공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23년 간 면세점을 운영했으며, 앞서 관세청은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7월 신라와 한화갤러리아를, 11월에는 신세계와 두산을 각각 선정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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