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롯데의 실질적 지주 회사인 롯데호텔을 내년 상반기 중 한국 증시에 상장시킨 후 일본 롯데 상장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일본 롯데 상장 이유에 대해 "시장의 엄격한 눈에 노출되는 것이 기업의 체질 강화와 지배구조 확립에 플러스가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를 1명 증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8월 주주총회 때 사외이사 1명을 새롭게 선임한 바 있다.
신동빈 회장은 자신이 한국 롯데를, 형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 롯데를 맡는 체제로 회귀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직원과 임원의 지지를 얻을 수 없는 사람은 회사 경영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기본 철학”이라며 “신동주 전 부회장이 맡고 싶다고 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일본 제과업체 롯데는 거버넌스 이슈 등으로 상장 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상장절차를 밟겠다기보다 회사를 상장요건을 갖춘 우량회사로 키우겠다는 의미 정도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