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LTE는 다수 드론(5대)을 띄우는 편대 비행방식을 적용해 여의도 면적만큼 통신 커버리지가 가능하다. 배터리 소모가 빠른 드론의 단점(비행시간 20분)을 드론스테이션으로 보완, 장시간 통신 서비스도 할 수 있다. 드론스테이션은 방전된 드론을 차례대로 착륙시켜 급속 충전한 후 다시 이륙시키는 일종의 정거장이다.
KT는 지난 10월 국토교통부 주관 드론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드론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다. 2018년에는 최대 비행시간 40분, 운영반경 20㎞, 탑재 중량 5㎏의 드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KT는 드론 LTE 외에도 산악과 해상지역에서 재난재해 발생에 대비한 백팩 LTE와 위성 LTE 솔루션도 선보였다.
백팩 LTE는 기존 LTE 기지국을 배낭 형태로 축소시켜 무게가 9㎏에 불과한 이동형 기지국이다. 이번에 선보인 백팩 LTE는 지난 7월 개발 착수 후 첫 번째 상용모델이다. 기지국 신호가 약한 산악 지역이나 이동기지국 차량이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인력이 장비를 메고 출동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위성 LTE는 위성을 전송망으로 이용해 도서지역 긴급통신, 광케이블과 마이크로웨이브 전송망 구축이 어려운 해상지역 통신 등에 활용 가능한 통신 솔루션이다. KT는 이미 독도와 백령도,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와 세종 과학기지에 위성 LTE를 서비스 하고 있다. 현재는 해안가 반경 10~20㎞만 통신 서비스가 가능하다. 무궁화 위성 5호를 활용할 경우 한반도 전체와 일본, 동남아, 중국 동부까지 통신 서비스 범위가 확대된다. KT는 2017년 1분기 무궁화 위성 7호가 발사되면 동남아와 중동 지역까지 통신 서비스가 이뤄진다고 전했다.
KT 관계자는 “KT는 재난재해 상황에도 끊김 없는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양한 솔루션들을 개발해왔다”며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의 첫발인 본 시범사업을 완벽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20일 조달청과 ‘2015년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제1사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KT가 진행하는 제1사업은 재난망 상세 시스템 설계를 시작으로 상호운용성과 보안성 검증 시스템 개발, 운용센터 구축, 기지국과 단말기 납품 설치, 종합 테스트 등으로 구성됐다. KT는 향후 평창 지역을 중심으로 PS-LTE(공공안전 LTE) 기반 재난 관련 단일 통신망 구축과 운용 등을 포함한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