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은 호주 뉴 사우스 웨일즈(NSW, New South Wales) 주정부가 발주한 호주 최대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인 '시드니 웨스트커넥스(WestConnex)'의 2단계 구간 공사를 수주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웨스트커넥스 프로젝트는 시드니 도심과 남서부를 잇는 외곽순환도로를 건설하는 공사다. 총 연장 33㎞ 규모로, 전체 3단계에 걸쳐 추진된다. 삼성물산은 호주와 스페인의 유력 건설사인 레이튼(Leigton), 드라가도스(Dragado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사업비 28억달러(3조원)에 달하는 2단계 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의 지분은 전체의 30%인 8억4천만달러(약 1조원)다.
웨스트커넥스 2단계 구간은 지하차도를 포함해 총 연장 약 9km를 건설하고 기존 교차로와 진입도로를 확장하는 공사다. 오는 2019년 말 공사 완료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6월 웨스트커넥스 프로젝트 1단계 1b구간 공사를 레이튼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6억8천만 달러에 수주한 바 있다.
삼성물산은 향후 발주 예정인 웨스트커넥스 3단계 프로젝트와 시드니 지하철, 멜버른 지하철 등 연평균 200억 달러 규모의 호주 교통 인프라 사업도 참여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호주 최대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인정받은 글로벌 경쟁력과 호주 현지 업체와의 파트너쉽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도 “이번 수주는 호주 등의 선진 건설시장에서 한국건설업체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수행경험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