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에 따르면 19일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지난 15일 롯데면세점의 사내 인트라넷에 글을 띄우고 "특허심사 발표 결과, 경쟁과 외부 위험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크고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임직원들 모두 힘을 모아 노력하면 이번 일 역시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임직원들의 노력과 분발도 당부했다. 그는 "앞으로 면세시장은 큰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새로운 도전자들은 우리가 이끌어 왔던 시장을 끊임없이 공략하며 우리 위치를 넘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실의에 빠져 망설이거나 걸음을 더디하며 현재의 위치에 안주해 있기에는 우리 주변의 상황들이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용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이홍균 대표는 "회사는 무엇보다 임직원 여러분의 고용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단 한 사람의 불안과 혼란도 없도록 열린 마음으로 귀 기울여 듣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과가 협력업체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민하고 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지난 16일 면세점 특허 사업자 선정 불발에 대한 긴급회의를 통해 롯데 잠실면세점 직원들을 계열사가 전원 고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14일 관세청은 서울과 부산지역 면세 특허의 신규 사업자로 신세계DF, 호텔롯데, 두산(이상 서울), 신세계조선호텔(부산)을 선정했다. 선정결과에 따라 SK네트웍스는 23년간 보유했던 워커힐면세점 특허를 신세계DF에, 호텔롯데는 월드타워점이 가지고 있던 특허를 두산에 각각 넘겨주게 됐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