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부산공장의 컬러강판 생산 능력은 현재 65만t이다. 동국제강은 신규 투자로 생산 라인이 증설되면 75만t으로 확장되어 단일 컬러강판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동국제강의 신규 투자는 건축 내외장재 중 고급 후물재 컬러강판 시장 개척을 겨냥한 전략적 투자다. 커튼월과 같은 건축자재 시장은 철판이나 알루미늄판 등을 선가공 후도장(스프레이)하는 방식이다. 동국제강의 신규 생산라인에서 생산되는 컬러강판을 사용하면 시공을 위한 별도의 도장 작업을 생략할 수 있어 비용 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다.
동국제강은 올해 1월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하고 컬러강판 등 도금판재류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동국제강은 이번 신규 투자를 계기로 기존 저부가가치 사업을 컬러강판 시장으로 대체해 철강업황의 부진에 따른 새로운 활로 찾기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이번 신규 투자로 국내에서만 3만t 이상의 컬러강판 신규 시장 창출이 가능해지고, 사업 재편으로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