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C는 “안홍철 KIC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이날 밝혔다. 구체적인 사퇴 배경은 밝히지 않았다.
안 사장은 지난 3일에도 글로벌 자본시장 리더들이 대거 참여한 ‘공공펀드 공동투자협의체(CROSAPF)’ 연차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사퇴의사를 전혀 비치지 않았기 때문에 이날 사의 표명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3년 12월 취임한 안 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내년 12월까지다.
안 사장은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대선 캠프에 있을 당시 SNS에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비방글을 남겨 야당의 지속적인 사퇴압력을 받아왔다. 이로 인해 지난해 파행을 거듭했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결국 여야가 안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사퇴요구를 받았으나 안 사장은 거절의사를 밝혔다. 최근엔 정부로부터도 사임요구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사장은 1950년 부산 출생으로 경남고,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후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무부 사무관과 국제금융센터 부소장, KIC 초대 상임감사 등을 지냈으며 2013년 12월 KIC 사장에 취임했다.
한편 KIC 소관부처인 기재부에서 안 사장의 사직서를 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수리 이후 안 사장의 후임 인사를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