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신흥국 시장에 금리인하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주 노르웨이/대만에 이어서 인도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인도는 최근 기준금리를 6.25%에서 5.75%로 50bp 인하했다. 인하폭도 시장기대치인 25bp를 크게 웃돌았다. 인도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등 국가들의 경기 부진에 선제 대응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안정적인 외국인 자금 흐름도 기준금리 인하를 이끌 수 있었던 요인으로 실제 인도의 경우 국채 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 한도를 확대하는 모습도 동시에 나타났다.
대만도 중국경기둔화와 대만달러 강세를 이유로 6년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1.875% → 1.750%)했다. 중국경기둔화 흐름 속에서 수출부진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특히 대만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GDP 대비 수출 익스포저 70% 내외로 높다.
나라별로 금리인하목적이 다르다. 인도는 내수중심의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대만은 수출중심의 소규모 개방경제 체제이고 노르웨이는 대표적인 원자재 수출 국가다. 대만/노르웨이는 외환 약세를 통한 수출 경쟁력 강화를, 인도는 기준금리인하에 따른 투자확대가 직접적인 금리인하 원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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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기사 모아보기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글로벌 자금유출 우려보다는 글로벌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라며 “아시아 이머징 국가들의 잇따른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가운데 한국 역시 경기 둔화에 따른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