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C카드와 만디리은행은 오는 12월말까지 합작사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BC카드는 합작사를 통해 인도네시아 신용카드 매입업무는 물론 신용카드 시스템 구축 및 가맹점 확대, 단말기 공급, 마케팅 플랫폼 제공 등 신용카드 프로세싱 사업을 수행한다.
만디리은행은 BC카드가 공급하는 시스템 및 솔루션을 통해 효율화된 프로세스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현지 카드사 및 가맹점 영입 등 사업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BC카드는 지난 2011년 5월 만디리은행 매입사업 컨설팅을 수행하면서 만디리 은행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만디리은행의 매입 프로세싱 전문회사 선정입찰 수행에 참여, 유수의 글로벌 신용카드 프로세싱 기업 10여 곳과 1년 넘게 경쟁한 끝에 지난해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카드결제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인도네시아의 직불카드와 신용카드 연평균성장률은 각각 21%와 1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결제액 기준 인도네시아의 카드시장(직불+신용)은 2014년 36조원 수준이나 2015년 46조원, 2017년 64조원, 2020년 107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2억5000만명)의 70%가 경제활동 인구이며 노령인구(65세 이상) 비중이 10% 미만의 인구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젊은 국가에 속한다. 아울러 2014년 기준 인도네시아의 가계지출 대비 카드 사용률은 7.3% 수준으로 향후 급격히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의 민간소비 지출 대비 카드 사용률은 75.7%에 달한다.
만디리은행은 지난 1998년 4개의 국책은행이 합병해 탄생한 인도네시아 최대 국책은행으로, 자산규모는 74조원에 달하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분 60%를 보유 중이다. 인도네시아 내 2300여개 지점과 자동입출금기(ATM) 1만5000여대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슬람채권 금융과 증권업, 생명·손해보험사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서준희 BC카드 사장은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인도네시아와 경제 친밀도가 높고 유사한 시장 니즈가 있는 동남아 국가에 추가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모회사 KT와 함께 금융 ICT 기반의 인프라 구축 및 영업을 추진하면 다양한 사업모델을 확장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