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기관은 국내 주식 투자를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2014년말 17.9%였으나, 2015년 6월에는 19.3%까지 늘어났다. 같은 시기 국내주식 운용 규모도 83.9조원에서 95.8조원으로 늘어났다. 국민연금의 2015년 자산배분안에 따르면 국내주식의 투자 비중은 20%이다. 국민연금의 운용규모는 상반기에 25.4조원이 늘어났으며, 하반기에도 비슷한 규모로 운용자산이 늘어날것으로 전망된다. 자산 규모 증가에 따라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도 증가세를 보일 것이다.
사학, 공무원 연금 등도 주식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 7월 사학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규모는 3조원을 넘어섰으며, 전체 자산에서 국내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23.9%이다. 사학연금은 지난달 추가 위탁운용 유형을 신설할 수 있도록 위탁운용상품 운용기준의 개정규칙을 시행하였다. 사학연금의 국내주식은 성장형,SRI 형, 인덱스형, 중소형주형 등 4개 부문으로 나누어있었으며, 이번 개정을 통하여 배당주펀드 등 신규 유형을 신설할 수 있게 되었다.
2014년말 1조 1726억원이었던 공무원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규모는 7월 1조 2064억원으로 증가하였다. 공무원연금은 6월 배당성장형(3개사), 동일비중형(4개사), 사회책임형(2개사), 중소형주형(2개사)의 주식위탁운용사를 선정하였다. 배당성장형과 동일비중형은새롭게 추가된 유형이다. 이처럼 국내 주요 연기금들이 주식투자비중을 늘리며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투신 이외에 보험과 금융투자, 국가 등도 8월 들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기관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특히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배당형, 동일비중형 등 신규 투자 유형을 늘리면서 국내주식자산의 수익률 제고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