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5년 상반기 금융민원 및 상담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금융민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2% 감소한 3만6133건을 기록했다.
개인정보유출 사태 진정 등으로 신용카드 민원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 주식시장 회복 등 경제여건의 변화로 은행과 금융투자업권 민원이 감소했다
유일하게 금융민원이 증가한 곳은 보험분야다. 보험민원은 전년 동기대비 0.5% 증가한 2만2892건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사는 1.4% 줄었으나 손해보험사는 2% 늘어났다. 보험민원 중 보험금 산정 및 지급, 계약의 성립 및 실효에 관한 민원은 각각 9.5%, 22.4% 늘어난 8212건, 2080건을 기록했다. 면책·부책결정 민원은 19.7% 줄어든 1834건으로 집계됐다.
은행, 비은행, 금융투자의 민원건수는 각각 19.1%, 41.8%, 28.2% 줄어든 5124건, 6714건, 1403건을 기록했다.
은행권 민원 중 최근 보이스피싱 등 전자금융사기와 관련된 인터넷·폰뱅킹 민원이 102.7% 증가세를 보여 전반적인 민원 감소추세와 대조를 보였다.
연령대별 현황을 살펴보면 경제활동이 활발한 30~40대의 민원이 전체 민원의 56.5%를 차지했다. 전체 금융민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50.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금융상담 건수는 28만2665건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8.3% 증가했다. 보험이 10.8% 늘었고 은행과 비은행은 15.4% 감소했다. 상속인 조회는 전년 동기 대비 25.2% 늘어난 5만268건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향후 금융권역 민원 감소를 유지·확대하기 위해 금융회사 민원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하고 보험 등 민원다발 권역의 업무관행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조성래 금감원 소비자보호총괄국장은 “불완전판매, 불법행위 여부 등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할 것”이라며 “특히 보험금 지급누락 방지, 부당한 보험금 감액 유도 등 보험금이 약관에 따라 공정하게 지급되는 관행을 정착시킬 것”이라고 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