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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꼽는 실적분석 ① 실속경영 강자는?] 농협금융이 ‘짱’ 하나금융도 준수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5-08-02 21:41 최종수정 : 2015-08-03 17:15

농협 이익증가 하이킥, 하나 관리역량
희망퇴직 비용 제하면 KB금융 실속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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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꼽는 실적분석 ① 실속경영 강자는?] 농협금융이 ‘짱’ 하나금융도 준수
은행권 대형 금융지주사와 상장 대형은행 상반기 실적발표가 마무리 됐다. 예상을 웃도는 순익 규모를 적어낸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을 만 했던 가운데 지주사 계열 금융그릅과 비은행 자회사를 일부 거느린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등 6개사 경영지표 이모저모를 분석해 본다.〈편집자〉

영업외손익 적자폭이 줄었거나 흑자를 내는 곳이 나타난 점, 그리고 대손비용 쓸 일이 줄었거나 적게 썼던 점 등의 포인트를 빼면 올 상반기 은행권 대형금융사 순익 증가 잔치를 설명할 길이 없다.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 시대를 관통하느라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앞으로 금융시장 패권은 내실을 갖춘 수익성 추구와 빈틈 없는 리스크관리 역량의 유무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이웃나라 일본에선 초저금리 사이클로 진입한 뒤 제조업체들이 수출물량 밀어내듯 대출자산을 크게 늘리는 대응책을 쓴 은행들이 많아지면서 기나 긴 침체기를 겪었던 탓이다.

전월세 고공행진 속에 저금리 물살을 타고 가계부채가 가파르게 늘고 기업 대출도 갈수록 팽창하고 있는 실정이다. 총자산과 순이익도 좋고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 등 낯익은 지표들을 살피는 것조차 초저금리 민간신용팽창 시대에는 들어 맞기 어려운 패러다임일 수 있다.

아울러 이같은 가정 하에 미래 위험 대비 역량을 점검해보는 비정규 비교분석에 들어가 본다.

◇ 이자이익 엇갈리고, 수수료 증가

ROA나 ROE, 순이자마진(NIM), 구조적 이익률 등의 수익성 지표는 평범한 투자자들로선 체감하기 어려운 지표들이다. 한때 이익창출 파워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충당금적립전이익 지표 또한 저금리 시대엔 적합성이 부족할 수도 있다.

따라서 단순한 지표들을 무게 추 삼아 보았다. 이자이익은 은행권 금융사 핵심이익 지표다. 비이자이익 가운데서는 가장 기반이 되는 수수료 이익을 짚었다. KB금융과 신한지주, 하나금융 등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이자이익이 600~700억원씩 줄었다. 안심전환대출 영향과 자산 성장률을 적정하게 유지하려 했던 것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반면에 기업은행이 741억원 우리은행은 1000억대 초반 농협금융은 1800억원대까지 늘리는 행보로 대조를 이뤘다. 이와 달리 수수료이익은 모든 금융사들이 늘렸다. 농협금융과 하나금융이 각각 2132억원과 1085억원 늘리면서 이익구조 개선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와 수수료 증감 수치를 합해본 결과 이익규모가 가장 큰 곳은 3972억에 이른 농협금융이었고 그동안 경영실적이 꾸준히 견조했던 신한지주는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 판관비와 충당금 순전입액

비용 가운데 법인세 이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실적분석에 중요한 판매관리비와 충당금 둘 다 줄이는데 성공한 금융사는 없었다.

KB금융이 충당금전입액 규모가 1546억원 줄었을 뿐 모두가 판관비와 충당금 전입액이 늘어났다. 충당금의 경우 일부 대기업 부실 문제가 드러나면서 적립해야 하는 규모가 커진 탓이 크다.

그렇다면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증가 폭과 판관비 및 충당금 전입에 쓴 비용을 비교하면 어떤 모습이 나타날까. 농협금융이 유일하게 비용증가 폭보다 이익 증가폭이 컸다.

이익 증가 규모가 적은 편이었던 하나금융은 하나·외환 통합 추진 와중에도 판관비 증가폭이 다른 경쟁사들보다 크지 않았고 충당금의 경우 일부 대기업 이슈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상반기보다 748억원 더 들이는 데서 막아 세웠다. 두 종류 이익지표와 두 종류 비용지표 대조결과 우리은행의 적자 폭이 가장 높았고 기업, 신한 순으로 많은 편이었다.

KB금융은 2분기 실시한 희망퇴직 등에 따른 급여지출 규모가 약 4500억원 늘어난 것을 빼고 생각하면 판관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엇비슷한 수준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충당금 전입액이 줄어든 것은 KB금융이 은행권 6대사 가운데 유일하기 때문에 향후 실적에 더욱 기대를 품게 한다.

우량 대출을 얼마나 늘리느냐를 둘러싼 경쟁을 펼칠 것인지 이익규모를 일정수준 유지하기 위한 대출풀기에 나설 것인지에 따라 금리상승기 지표 희비가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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