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만기가 도래하는 후순위채권은 지난 2010년 4월 발행된 舊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의 제7회 무보증 후순위사채와 舊 현대스위스2저축은행의 현대스위스Ⅱ 제2회 무보증 후순위사채 등 2건이다. 해당채권은 5년 3개월 만기 7.9%의 금리로 발행됐으며 발행규모는 각 200억원으로 총 400억원이다.
최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후순위채권자의 경우 원금상환은 물론 5년 3개월 동안 매년 7.9%의 이자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최근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저축은행 등의 예·적금 금리와 비교해도 엄청난 금액이다. 금번 만기상환 후순위채권 400억원에 대한 이자는 약 166억원 규모로 이자는 원금과 함께 채권자들에게 돌아간다.
舊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발행한 후순위채권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총 9건으로 해당금액은 총 1650억원이다. 해당채권의 만기기간은 평균 5년 3개월로서 투자기간 동안의 발생한 이자만해도 약 711억원에 해당되는 엄청난 금액이다.
이와 함께 SBI저축은행이 이번 만기도래 후순위채권 400억원을 상환할 경우, 舊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발행한 후순위채권 금액 모두를 상환하게 된다.
과거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대다수의 부실 저축은행들은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후순위채무를 모두 덜어낸 후 인수되거나 청산 절차를 밟았다. 후순위채권의 경우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아 해당 저축은행들의 후순위채권자들은 고스란히 손해를 떠안을 수 밖에 없었다.
이와 달리 SBI저축은행은 舊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인수한 이래 모든 채무를 승계해 상환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SBI저축은행의 후순위채권 상환은 업계 책임경영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SBI홀딩스가 舊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인수 당시 업계에서는 주식인수 형태로 인수한 유일한 사례로 대규모 자본 투입을 통해 기존의 모든 채무를 승계하고 성실히 상환해 채권자를 보호했다”고 밝혔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