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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윤종규 국민은행장 7월 조회사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5-07-01 09:02

영업점 개편·인력재배치 '넘버 원 KB'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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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7. 1


사랑하는 KB가족 여러분, 메르스 사태 속에서도 여러분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리딩뱅크로 돌아가기 위한 후배들의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기꺼이 희망퇴직을 선택하신 ‘천 백 스물 두분’(1122) 선배님들 모두의 건승을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선배님들이 남겨주신 당부와 격려를 가슴 깊이 새기면서 새로운 각오로 하반기를 시작합시다.



KB가족 여러분, 지난 상반기 동안 우리는 본부와 영업점 모두, 한 방향을 향해 달려 왔습니다.

힘들게 일하는 속에서도 ‘넘버원 KB’로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기에 다시 KB인의 긍지와 자신감을 느낀 보람 있는 6개월이었습니다.

저도 ‘직원과의 만남’을 통해서 전국의 모든 지역본부를 방문하였고 KB가 나아갈 방향을 이야기하면서 여러분과 함께 ‘넘버원 KB’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키워 왔습니다.

새롭게 일어난 ‘다시 해보자’는 분위기 속에서 나라사랑 카드 주사업자 선정과 같은 뜻 깊은 성과들이 창출되었습니다.

1등 고지 탈환을 위한 힘찬 전진을 우리는 다시 시작한 것입니다.

노사가 뜻을 모아 희망퇴직을 정례화하고 임금피크 제도를 개선함으로써 항아리형 인력구조 개선의 물꼬를 트고 신규채용 확대 기반을 다진 일은 KB의 십년대계를 생각한 매우 소중한 성과입니다.

아울러 1년여에 걸친 LIG손보 인수과정을 마무리 짓고 지난 24일, 열두 번째 새 가족인 KB손해보험을 출범시킴으로써 그룹의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고 비이자 수익 증가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도 KB의 미래를 밝힌 고무적인 일입니다.

비록, 사상 초유의 저금리, 가계 부채 급증, 그리스 사태로 이어지는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증가 등으로 수익성 방어와 리스크 관리에 어려움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은행의 주요 경영지표들이 기대 수준 이내에서 관리되고 있는 것은 KB가족 여러분의 강한 응집력이 만들어 주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메르스가 확산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연체관리 등 경영현안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성공적인 상반기 마감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친애하는 KB가족 여러분, 지금 진행되고 있는 금융환경의 변화 추세를 보면 금융 소비자의 선택권이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모바일과 인터넷 등 IT기술의 편리함도 고객이 은행을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고객이 은행을 선택하는 중요한 또 다른 요소는 일관성 있고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형성된 장기적인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KB가 금융시장의 격변기 속에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으려면 궁극적으로는 고객들이 신뢰하고 선택하는 금융회사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고객중심, 현장중심 경영 실천에 KB의 명운이 걸려있다고 제가 끊임없이 호소 드리는 이유입니다.



KB가족 여러분,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하반기를 맞이하여 고객중심, 현장중심 경영 정착을 위한

경영과제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KB의 모든 영업점이 KB의 재도약을 견인할 ‘1등 고지 탈환의 전진기지’ 역할을 해 낼 수 있도록, ‘영업점 운영 체계 재정비 작업’에 모두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셔야 합니다.

여기에는 점주권 특성에 따른 영업점 체제 개편, 창구 인력 강화 및 재배치 같은 큰 틀을 바꾸는 일에서부터 워크 다이어트(Work-diet), 창구 레이아웃(Lay-out) 개선, 상담전화 유입량 감소 노력 같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창구 환경 조성을 위한 디테일 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추진 과제들이 존재합니다.

저희 경영진들도 지난 주말 동안 워크샵을 갖고 영업점 창구 효율화를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토론했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오랫동안 고객 불만과 업무량 증가의 원인이 되어온 영업점의 혼잡한 창구부터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할 계획입니다.

단순 창구 고객님의 대기시간은 줄이고 대출 등 긴 상담이 필요한 고객님들에게 직원들이 보다 많은 시간을 집중할 수 있도록 창구 인력을 재배치 하겠습니다.

이번 하반기 정기인사부터 혼잡도가 높은 점포를 중심으로 인력 재배치를 실행하고 이를 계속 확대,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개인 및 기업고객에 대한 예금 및 대출 업무를 한 창구에서 처리해 드릴 수 있도록 직원의 역량도 높여 나가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고객 중심의 영업망 재정비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현재의 33개 지역본부는 고객의 실제 생활권에 기반을 둔 지역별 거점 중심 영업망으로 재편성하고자 합니다.

전국의 1047개 영업점은 점주권 환경과 고객기반에 특화된 영업망 체계로 전환함으로써 각 영업점이 ‘소 CEO’의 취지에 맞게, 스스로 시장을 분석하고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방식으로 고객밀착 영업을 추진하게 될 것입니다.

개별 점포가 갖기 어려운 기업금융, 자산관리 등의 전문역량을 지역의 거점 점포에 집중하고

지점간의 상호 협업을 통해 고객님들의 생활권 내에서 가깝고 편리하게 보다 전문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것입니다.

저는 향후, 지역 거점 중심의 KB 영업망이 본격적으로 가동되어 정착하게 되면 누구나 자기 몫을 해내는 성과중심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조직문화 정착이 앞당겨지고, KB가족의 자존심을 자극해온 ‘영업점 생산성 논란’에도 머지않아 종지부가 찍힐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랑하는 KB가족 여러분,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영업점 운영체제 정비 노력은 그 동안 익숙했던 근무 관행과는 다른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업무나 역할을 맡게 된 분에게는 적응이 필요한 불편한 시작일 수도 있고 또 어떤 분에게는 막힌 곳을 뚫어주는 시원한 혁신이 될 수 있습니다.

리딩뱅크 위상 회복의 1등 고지 탈환을 위해서는 남들보다 서둘러 전열을 재정비해야 하는 까닭에, 이제는 지난 10여년간 안주했던 과거의 관행에 과감히 결별을 고해야 합니다.

KB와 동료들을 위해 내가 먼저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새롭게 시작하자는 당부를 드립니다.

저는 앞으로 수년간 지속될, 경쟁은행을 추월하기 위한 여정에서 낙오하지 않으려면 우리 KB가족 모두가 더욱 확고한 목표 의식과 긍정의 마인드로 무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확고한 목표 의식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실행을 이끌어 주고, 긍정의 마인드는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보게 하고 성과를 이루게 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KB가족 여러분,

저는 지난 6개월간 KB를 향한 여러분들의 뜨거운 열정과 서로에 대한 진실한 믿음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여러분들과 함께 하면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먼 훗날, 그때 그 선배들이 땀을 흘려 열심히 길을 닦아 주신 덕분에 지금의 KB가 있고,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말 보다 더 큰 찬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우리는 ‘저력과 끈기의 KB인’입니다.

서로 격려하고 기운을 북돋우면서 멀리 눈 앞에 보이는 저 고지를 향해 다시 신발끈을 단단히 묶고 함께 달려 갑시다.

이제, 여름 휴가철이 시작됩니다.

심신을 재충전 하는 일도 하반기 레이스를 준비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가족과 함께 즐겁고 유익한 휴가를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조금 전 KB 고객정보 보호 헌장 선포식에서 여러분과 제가 서약한 것처럼 고객의 소중한 자산인 고객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한 순간도 잊지 말고 실천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리겠습니다.

국은인상 수상 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축하를 드리며, KB가족 여러분 모두, 이번 여름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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