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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지주 위상 갈수록 껑충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5-05-10 22:49

BNK 자산 100조 순익 6천억원 가능성
DGB 자산 65조 순익 3천억 향해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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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지주 위상 갈수록 껑충
상반기 총자산 100조원 돌파가 충분히 가능한가 하면 다른 한 곳은 올해 60조원에 근접하는 덩치로 커지고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던 또 한 곳은 올해 40조원 돌파를 향해 땀 흘려 뛰고 있다.

지방은행계열 금융그룹들이 분기가 지나면 지날수록 경영실적과 재무지표 신기록을 놓고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했다. 충당금적립전이익(이하 충전이익)은 BNK금융그룹이 1조원 시대를 확고히 하기 위해, DGB금융그룹은 1조원 근접을 향해 각각 가속 페달을 밟고 있고 JB금융그룹은 분기별 1000억원 이상 낼 수 있는 체질로 발돋움하려 애쓰는 상황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 충전이익 1.5조 순익 1조 근접 BNK

기장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자랑하는 곳은 BNK금융그룹이다. 부산은행을 주력으로 캐피탈과 투자증권 등이 시너지를 이루던 상황에서 지난해 10월 경남은행을 자회사로 맞아들인 효과가 올해부터 연간 실적 전체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경남은행 인수 전 DGB금융그룹에 한 단계 앞서는 외형과 이익창출 기반을 다지고 있던 2012년과 2013년 BDK금융그룹 총자산은 각각 약 46조 3000억원과 51조 1000억원으로 더딘 모습이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말 기준 93조 3000억원에 이어 지난 3월 말엔 97조 3000억원으로 100조 돌파를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 올 1분기 충전이익이 3085억원으로 3000억원을 넘어선 점이 고무적이다.

BS금융그룹에서 BNK금융그룹으로 탈바꿈 하는 등 비용요인이 커진 가운데서도 경남은행 경영개선까지 가세하면서 이익창출 기반을 크게 높였다. 부산은행에 크게 뒤지지 않는 외형을 지닌 경남은행의 대손비용이 반영됐음에도 지난해 1분기보다 충당금 전입 규모가 그다지 늘지 않으면서 1540억원의 지배주주 기준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그동안 선제적 리스크관리 노력을 감안할 때 4분기 대손충당금 쌓을 것이 많지 않다면 7000억원대 순익을 바라보는 것도 크게 무리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부산, 경남 두 은행 브랜드 파워가 갈수록 커질 것이고 캐피탈과 투자증권 등 비은행 자회사 실적이 상승세를 그릴 전망이어서 앞으로 실적 궤도 추이를 지켜보기가 기대되는 대표적 금융그룹으로 간주할 만하다.

◇ 내실 탄탄 DGB 성장스타일 쾌청

“내실 있는 도약”을 목표로 내걸고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성장과 수익의 균형, 시장지배력 강화 등의 노력을 약속했던 DGB금융그룹의 선전 또한 눈길을 끈다.

지난 1월 DGB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한 첫 분기 경영실적을 지난 8일 밝힌 결과, 충전이익 1785악원에 당기순익 1092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총자산은 약 46조원에서 약 53조 9000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이 바람에 지난해 말 세워 놓았던 총자산 성장률 목표치 9.7%는 이미 새 것으로 갈아치워야 할 상황이 됐다.

최근 DGB생명이 대구 지역 점포를 동시개점하는 등 영업기반 확대에 본격 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에 총자산 면에서 60조원에 근접하는 성장이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DGB금융 주력자회사 대구은행은 올해 핵심시장인 대구 지역 시장점유율은 50% 이상으로 경북지역은 30% 수준으로 끌어올리려 영업력 극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DGB생명과 DGB캐피탈의 영업실적이 상승세를 타고 그룹 차원의 경영효율화와 고객중심 시너지 본격 창출 효과까지 어우러진다면 BNK금융그룹과 함께 중형 금융그룹으로 독립적으로 분류되는 단계로 나아갈 잠재력을 더욱 다져내고 있다.

무엇보다 1분기 순익이 1092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이 과거 DGB와 새로운 DGB를 확연히 구분짓는다. 분기 기준 800억원대 순이익은 몇 차례 거둔 바 있지만 1000억원대 순익을 안정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속이 꽉찬 금융그룹으로 평가받기에 손색이 없다.

연간 순익 목표 3000억원도 새로 설정해야 할 것인지 검토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 순익 1000억 돌파 서막 올린 JB금융

전북은행 시절이던 2011년 1100억원 규모의 당기순익을 거뒀던 저력을 새롭게 재편하면서 올해 다시 순익 1000억원 돌파를 넘보고 있는 JB금융 또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JB금융지주는 지난 8일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3%, 68.6% 증가한 138억원과 1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고 광주은행은 경남기업과 동부메탈관련 손실 336억원을 전액 반영하고도 1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충전이익 규모가 928억원으로 광주은행 자회사 편입전과 확연히 달라진 면모로 쇄신한 만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JB금융 쪽에선 광주은행이 대규모 일회성 손실을 입지 않았다면 순익 규모가 4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2분기 이후 광주은행 이익창출력이 온전히 반영된다면 모든 면에서 한 두 단계 성장한 JB금융 실적지표를 받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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