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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산업은행 61주년 기념사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5-04-01 11:08

'대한민국 발전의 금융엔진, 글로벌 KDB' 품격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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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여러분!

오늘은 우리 산업은행이 산업재건과 경제부흥이라는 소명을 부여받고 역사적인 첫 걸음을 내딛은 지 61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입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일(一) 갑자(甲子) 동안 산업은행은 실로 많은 일을 해내었습니다.

설립 초기에는 개발금융체제를 확립하고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성공 토대를 구축하였으며, 7, 80년대에는 산업구조의 고도화라는 국가적 Agenda를 지원하여 경제강국으로의 도약에 기여하였습니다.

90년대 이후에는 IMF 외환위기의 성공적 극복에 앞장섰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새로운 금융질서의 대두와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금융산업 선진화에 앞장서 왔습니다.

이렇듯 산업은행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경제, 금융산업의 발전과 그 궤를 같이해 왔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서고 보니, 산업은행의 지난 역사가 곧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역사임이 실로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산은가족 여러분!

오늘은 우리가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의 재탄생을 선언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던 빛나는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4월에는 ‘대한민국 발전의 금융엔진, 글로벌 KDB’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며 재도약을 다짐하였고 12월 31일에는 산업은행, 산은지주 및 정책금융공사가 하나가 된 통합산은을 출범시켰습니다.

이와 함께, 창조경제 지원, 해외시장 개척, 시장안전판 역할 수행, 흑자전환 달성 및 통일시대 준비 등 5대 중점과제 추진에 있어서도 우수한 성과를 달성해 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짧은 기간 동안 이렇듯 큰 변화를 이루어낸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 경로로 도움을 주신 관계기관 여러분, 그리고 항상 변함없이 성원해주시는 고객 여러분들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산은가족 여러분!

지난해 말 우리가 통합산은이라는 큰 배에 함께 오른 후, 오늘까지 약 100일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 기간 동안 우리는 ‘New Start 100일 Plan’을 성공적으로 완수함으로써 이제 잔잔한 내해(內海)를 벗어나 드넓은 외해(外海)에서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하려 합니다.

대양(大洋)에는 거친 파도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파도는 누군가에게는 넘을 수 없는 벽이겠지만 통합 산은호에게는 오히려 길이 될 것입니다.

2015년 통합 산은호는 높은 파도를 넘어, 때로는 그 파도의 힘을 추진력 삼아, 대한민국 경제가 전진할 수 있는 새로운 항로를 개척해 나갈 것입니다.

백발의 마도로스에게도 모든 항해는 새로운 모험입니다.

과거의 영광은 마음 속에 접어두고, 통합산은 출범 원년,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며 우리의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지고자 합니다.

신년사에서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우선, “대한민국 발전의 금융엔진”으로서 준비된 ‘돌격선’인 거북선처럼 과감한 Risk Taker 역할을 수행해야 하겠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경제는 내적으로 생산, 투자 및 수출 감소를, 외적으로 국가 간 환율전쟁, 경제패권 다툼의 우려를 마주하고 있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통합 산은호가 선봉장이 되어 창조금융으로 신성장동력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고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경제의 활로를 개척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둘째, “글로벌 KDB”를 향한 Market Leader답게 금융산업의 ‘탐험선’ 역할을 수행하여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외연을 넓혀 나가야 하겠습니다.

런던, 싱가폴, 홍콩 등을 거점으로 하여 세계시장 진출과 업무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금융영해를 넓혀 나가도록 합시다.

아울러, 기술금융으로 스마트산업에 따뜻한 봄바람을 불어넣고 자본시장업무의 글로벌화 및 통일금융을 선도함으로써 국내 금융산업의 선진화에도 앞장서 나갑시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발전의 금융엔진, 글로벌 KDB”에 걸맞는 시스템과 품격을 갖추어야 하겠습니다.

세계시장에서 선진은행으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견고한 Hardware 뿐만 아니라 Self 혁신을 이루어낼 수 있는 창조적인 Software를 함께 구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글로벌 KDB를 지향하는 산은의 임직원이라면 시대에 뒤떨어진 관행, 제도, 규정들을 스스로 개선하여 선진형 조직운영 시스템을 만들어 나감과 동시에, 자기개발을 통한 실력 배양은 물론이고, 타 금융인들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는 Mindset을 지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산은가족 여러분!

“매경한고 발청향(梅經寒苦發淸香)”이라고 했습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맑은 향을 피우는 매화처럼 지난 수년간의 어려움을 이겨낸 우리에게는

이제 밝은 미래가 펼쳐질 것입니다.

오늘 61주년 창립기념일 아침, 우리 모두가 통합산은의 원대한 꿈을 가슴에 품고 다 함께, 힘차게 다시 뛸 것을 제안합니다.

우리가 함께 노력한다면 산업은행은 지난 60년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주역을 넘어 21세기 글로벌 시대, 통일 한국의 주역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행복한 봄 햇살이 가득한 4월의 첫날, 산업은행이 오래도록 국민의 사랑을 받는 대표 정책금융기관이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창립기념사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늘 건강과 웃음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4월 1일 KDB산업은행 회장 홍기택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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