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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종료? 날자꾸나 은행업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5-03-15 21:26

경기부양 효과 가시화되면 금융업이 수혜
NIM 하락보다 금리재상승 때 부실화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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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내리고 은행업 수혜가능성을 거론하는 시각이 확산하면서 실체성이 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경제 성장세를 지원하기 위한 기준금리 인하이고 다른 거시정책들이 맞물려 돌아간다면 설령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들더라도 경기회복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클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다.

하지만 미국 통화정책의 대전환기가 다가오고 있고 일본 엔저 공세가 좀체 약화되지 않으면서 수출경쟁력이 취약해져 있는 등의 여건을 감안하면 마냥 긍정적으로만 보기 어려워 보이는 상황이다.

◇ 대손비용 감소세 오래갈까

증권가 은행업 애널리스트들은 NIM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 것인지 오히려 명확해졌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가 내려 가면 약 2개 분기에 걸쳐 NIM이 하락하고 순이익이 수 천억원 줄어드는 부정적 효과가 따르겠지만 이자마진 말고 다른 투자요소에 주목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논리다.

심지어 지난해 이후 하향안정세를 보였던 대손비용 부담이 더욱 낮아지는 효과에 주목하는 시각도 제시됐다. 금리 인하에 이어 다른 거시정책까지 맞물려 소비심리가 살아난다면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좋아지면서 비용지출이 줄어들기 마련이라는 경험에 편승하는 시각이다.

여기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기준금리 인하폭이 은행 NIM 하락폭에 기계적으로 연동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더 늘어날 여지가 있지만 오히려 급증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세값 때문에 새로 주택을 사들이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일도 무한정 지속되기 어려운 반면 대출수요가 어느 정도 차 오른 우량등급 고객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등급 고객 대출이 늘어난다면 마진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는 견해도 내놨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은행 자회사를 거느린 은행지주사의 경우 은행 대출이 어려운 차상위 등급 고객들에 대한 영업기회가 확대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한다. 내수회복과 대손비용 감소 만큼 은행업 및 금융계 전망에 신나는 요인이 없다는 점에서 이대로만 된다면 나쁠 것이 없어 보인다

◇ 시중자금 은행 이탈 등 새 난관

하지만 부정적 요인 또한 새롭게 대두하거나 강화되는 영향 또한 무시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가장 크게 대두하는 것은 정부당국이 은행들에 공익적 기능을 주문하는 압박요인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안심전환대출처럼 은행의 이익을 줄이면서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위험을 낮추는 쪽으로 기여하도록 주문하는 압력이 갈수록 커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통화정책 전환이 본격화 할 경우 금리를 다시 올려야 하는 압박에 시중금리가 먼저 올라간다면 그 때부터 재무안정성이 한계 상황에 근접한 가계와 매출부진에 시달리던 개인사업자 또는 중소기업이 부실화의 늪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단일 차주로서 익스포저가 큰 대기업의 부실과 달리 동시다발로 연체가 늘어나더라도 소액에 그친다면 단기간에는 견딜 만하겠지만 확산되는 추세가 예상보다 강하다면 순이자마진에 바탕을 둔 이자마진 기반이 박해진 상황에서 대손비용을 크게 물어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은행업에게는 기준금리 1% 시대가 부분적 수혜를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이되 향후 경기 흐름에 따라 경영여건이 급격히 악화될 위험에 대비해야 할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증시에 끼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는 진단이 우세한 가운데 보험업과 생보업계에 끼칠 악영향이 큰 반면 다른 비은행 예금취급기관과 여신전문업계에는 영업기회가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 금융업 전체 관점에서 기준금리 인하로 그칠 것이 아니라 적절한 거시정책 조합을 짜서 내수와 투자를 활성화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처한 셈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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