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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너 통화·펀드 투자 봄소식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5-03-08 21:51 최종수정 : 2015-03-11 01:11

달러 2라운드-엔 추가매입 ‘호시탐탐’
선진국펀드 움직임에도 기민대응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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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너 통화·펀드 투자 봄소식
선진국 자본시장 투자방법으로 펀드에 몰리는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선진국 통화 트레이딩에 높은 관심을 두면서 타이밍 모색 열기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달러의 경우 지난해 한 차례 차익실현을 하고 빠진 경험이 강렬해서 자산가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상태이고 엔화 투자 또한 원/엔 달러 추가 하락(엔 가치 추가 하락) 타이밍을 예의주시하는 자산가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달러 기준으로 집계하는 엔화예금 잔액은 별 변화가 없지만 엔/달러 환율이 올랐는데도(엔가치 하락) 예금 잔액이 지난해 4분기보다 2억 달러 가량 늘어난 것을 볼때 예금 보유액만으로도 늘어나 있는 상태다.

선진국 시장 간접투자 수단으로서 중장기적 시야에서 새로 또는 추가로 들거나 환매하고 빠지는 펀드 포트폴리오 조정내지는 상품선택의 와중에 환투자를 빼놓지 않고 활용하는 추세는 갈수록 확산될 전망이다.

◇ 다른 신흥국과 다르니까 달러 투자 2라운드

미국 연준이 테이퍼링에 나선 이후 달러 투자는 한 단락 매듭을 짓고 나온 상태이기에 지금은 이를 테면 테이퍼링 이후 달러투자 2라운드 타이밍에 높은 관심이 쏠려 있다는 전언이다.

A은행 서울 도심지에 근무하는 한 PB팀장은 “지난해 원/달러 환율 저점은 1008원이었지만 스마트한 자산가들 중에는 1020~1030원 구간에서 트레이딩 개념으로 수 만 달러씩 사 놓은 경우가 꽤 있었다”고 전했다. 1070~1080 선까지는 무난히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치를 그어 놓았다가 실제 1080~1100원 구간에서 팔고 빠져서 차익을 거둔 경우도 많았다는 것. 선진국 통화는 무엇보다 환차익에는 과세하지 않는 점이 가장 강한 매력으로 돋보이기 때문에 이제는 2라운드 타이밍이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B은행 강남권에 근무하는 한 PB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1200원까지 갈 수 있을 것인가 궁금해 하는 가운데서도 1100원대 안팎에서 등락하는 상황이어서 적정한 매수 타이밍이 올 때까지 대기 중인 고객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일단 달러 강세 기조 속에 통화가치 하락폭이 커지고 있는 여러 신흥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차별화된 모습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월초 수입결제 수요가 많았는데도 외국인투자자금의 국내증시 유입이 이어지자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안팎에서 맴돌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이와 관련 자산가들이 달러 매수 타이밍으로 겨냥한 구간은 1070~1080원대인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간대로만 밀리면 대거 매수했다가 하반기 달러 강세기조가 더욱 뚜렷해졌을 때 매도하는 단순한 트레이딩 전략을 세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금융연구원은 최근, 미국 내 실업률이 낮아지고 있긴 하지만 “낮은 임금상승률과 물가상승률은 금리인상 시기를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이유가 된다”며 금리 인상시기를 가능한 늦출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그럼에도 C은행 한 외환 전문가는 “원/달러 환율 상승압박은 하반기까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금리인상 시기를 늦추며 경기회복세를 확고하게 확인하고자 하는 미 연준의 대응에 따라 현재 원/달러 환율 수준에서 조금 내려오는 시기(원화 일시 강세)가 왔을 때 달러 매수가 강하게 일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 엔 투자 대목 기다리지만 재팬펀드로 환손실 벌충

달러투자 관련 설명에 이어 B은행 PB팀장은 관심도나 투자 대기 비중은 달러가 압도적인 게 사실이지만 엔화 투자 타이밍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자산가도 적지 않은 층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원/엔 환율이 올 들어 많이 내려왔기 때문에 지난해 대거 사 놓았던 고객들 입장에선 평가손을 입고 있는 상황이라 요즘은 추가 투자 타이밍을 모색하는 쪽의 전략을 택한 고객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엔/달러 환율은 지난 5일 기준으로 올 들어 14.1378엔 올랐다(엔 가치 하락). 물론 국내 자산가들의 엔 투자 기준은 원/100엔 환율이고 지난 주 910원대 후반대 박스권 움직임을 보였다. 엔 투자에 관심을 지닌 자산가들은 원/100엔 환율 900원에 가까워질 경우 대거 사들일 개연성이 짙다.

C은행 외환전문가는 “아무래도 수출기업이 입을 타격을 감안하면 외환당국이 원/100엔 환율 900원이 붕괴되는 것은 좌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렇다면 910원이 무너지고 아래로 쏠리는 순간 추가 매수 타이밍으로 잡았다가 일본 경제 회복이 더욱 뚜렸해져서 엔 가치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기를 기다리는 전략 선택이 유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한 편으로 엔 추가매입 전략수립이 가능한 이유는 지난해 원/100엔 환율 1000원 안팎이던 때 대거 사 놓았던 투자자들의 경우 환평가손을 입었을 지언정 함께 자금을 쏟아부었던 재팬펀드 고수익에 따라 엔 투자 의지가 싱싱하게 살아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3월 초 기준 최근 6개월 기준 선진국 펀드 가운데 유로펀드보다는 재팬펀드가 수익률이 높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기지표 및 시장변동성을 예의 주시하면서 추가투자 타이밍을 포착할 여력은 충분히 갖춰져 앴는 셈이다. 다만 선진국 시장 투자펀드 수익률 기조가 변하고 있어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인식이 두터워진 미국이나 올해 접어들어 누적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뒤진 재팬펀드에서 손 빼고 유럽투자를 늘리는 이동은 가능해 보인다는 지적이 일반적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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