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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유일, 순익 2조 신한의 힘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5-02-04 21:43 최종수정 : 2015-02-04 21:55

충전이익 소폭감소에도 나 홀로 2조클럽 복귀
경남 인수 BS금융 큰도약 DGB 추격전 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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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유일, 순익 2조 신한의 힘
신한금융지주가 건전성 지표 면에서 우량한 수준으로 꾸준하게 관리해온 저력에 힘입어 국내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당기순이익 2조원 반열에 복귀했다. 비록 마지막 4분기 실적만 연결해 보는 것이긴 하지만 BS금융지주는 경남은행 인수에 따른 볼륨 변화를 확실히 보여주면서 DGB금융지주와 격차를 늘렸다.

DGB금융은 이 같은 상황을 충분히 예견했기 때문에 비용요인을 지난해 대부분 반영시키는 발빠른 대응을 거치고 올해 새로 맞이한 자회사들과 시너지를 높이는 등 숨가쁜 추격전을 예고해 귀추가 주목된다. JB금융지주는 광주은행 인수에도 은행부문 순이익 1000억원을 돌파하지 못할 뻔 했지만 든든한 비은행자회사 JB우리캐피탈의 선전으로 3대 주력 자회사 순익 합계치 1000억원을 넘기는 변화를 그려냈다.

◇ 극강의 대손비용 방어력 바탕 2조 클럽

신한지주는 2007년 지배회사지분순이익 기준으로 약 2조 4000억원의 이익을 거두며 지주사 체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순이익 2조원 돌파를 기록한 이래 국내 금융계 순익 기록을 가장 왕성하게 갈아치우는 중이다. 글로벌 복합위기 영향을 받았던 2009년과 2013년을 빼고는 2조원 이상의 견실한 수익성을 이었고 지난 2011년 3조원 돌파 기록 역시 유일하다.

2014년 연간 순이익은 2조 810억원. 2013년 당장의 경영실적지표보다 지속가능하며 건실한 성장을 겨냥한 포석을 펼치느라 건전성 지표 강화에 투입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할 만하다. 사실 신한지주 충당금적립전이익은 3조 8175억원으로 2013년보다 1.1% 줄었다.

하지만 리스크관리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선제적으로 노력한 덕에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9500억원에도 미치지 않게 되는등 대손비용이 크게 줄자 최종 세후 당기 순이익이 2조원대로 재진입하기에 이른 것이다. 고정이하여신(이하 부실채권) 규모는 충전이익 감소율보다 더 큰 -1.3%였다.

그렇다고 충당금 잔액을 줄이는 방법으로 순익을 늘리는 무리수를 둔 것도 아니다. 대손준비금 포함 충당금 적립률은 부실채권 대비 2013년 163.33%에서 168.03%로 오히려 탄탄해졌다. 일부 대기업 부실우려와 일부 가계 부실화 우려가 현실화하더라도 최강 수준의 손실흡수여력을 갖춘 만큼 순익 2조 기반은 다시 공고히 할 수 있을 전망이다.

◇ 볼륨 수직 상승…건전성이 숙제, BS

BS금융은 지난해 마지막 분기부터 경남은행 실적과 연결하면서 전체 볼륨이 두어 계단 상승했음을 체감했다. 경남은행 인수에 들인 돈이 장부가격보다 적어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을 뺀 이자와 비이자이익 등 벌어들인 이익을 합한 총영업수익부터가 달라졌다. 회계상 이익인 염가매수차익을 빼고도 처음으로 1조 5000억원을 넘어 섰고 판매관리비도 덩달아 늘었지만 충당금적립전이익이 7727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2013년 대비 총영업수익 증가액이 2089억원, 증가율 22.42%에 충전이익 증가율은 20.43%나 된다.

경남은행 가세로 총자산이 51조 2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93조 3000억원으로 올해 1분기 중 100조원 돌파가 확실시되는 외형 상 새로운 단계로 탈각한 것으로 봐야한다. 다만 총자산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 건전성 지표 등에서 부산은행에 비해 미흡한 부분의 보완이 과제라는 사실도 한층 뚜렷해졌다.

특히 건전성 면에선 충당금잔액을 5413억원에서 1조 넘는 1조 280억원으로 늘리고서도 부실채권 대비 충당금 적립률은 120%를 넘던 것이 111.08%로 떨어졌다. 우량한 축에 들던 금융그룹이 평범한 그룹 대열에 들어간 셈이다. BS금융은 투뱅크 체제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경남은행 리스크관리역량을 강력하게 견인해야 하는 숙제가 크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 독자 추격 벼르는 DGB, 비상 채비 JB

전략적 선택에 따라 경남은행 인수전에서 몸을 뺀 DGB금융은 올해 이후를 벼르고 나섰다. 주력자회사인 대구은행이 희망퇴직 등에 따른 비용을 치르고도 순이익이 2502억원으로 소폭 늘어나는 선전을 했지만 DGB금융그룹 미래를 위한 투자비용 등을 대거 2014년에 떨어내는 재무 전략을 다시 밀어붙였다.

지난해까지 모든 행보는 미래 더 큰 도약을 하기 위한 이보후퇴 성격이 짙다. 따라서 당기순익 규모보다도 본원적 이익인 충전이익에 주목한다. 2013년 4793억원이었던 것이 지난해 4951억원으로 3.3% 늘었다. 이자마진 하방압력에 시달리고 비이자부문 손실요인이 큰데도 은행 이익창출력은 건재함을 보여준 셈이다. 건전성 지표는 부실채권 인식을 과감하게 하고서도 그룹 기준 충당금을 14.03% 늘리며 적립률 120%를 넘기고 있다.

올해 대구은행 순익 3000억원 이상, 시장점유율 경북 30%, 대구 50% 돌파 등의 목표를 향해 나선 만큼 그 성패에 중장기 성장동력에 대한 평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광주은행 인수에 성공한 JB금융 역시 마지막 분기 실적을 연결한 가운데 염가매수차익을 걷어낸 실질적 지표면에서도 상승효과를 선보였다. 자회사별로 전북은행 356억원과 광주은행 522억원의 순익을 남겨 아쉬웠던 이익규모를 JB우리캐피탈이 305억원의 순익을 내며 기세를 올렸다. 규모의 경제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투뱅크와 비은행 시너지를 높여 광주은행 인수 효과를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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