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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시중은행 반격 돌풍 온다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4-12-25 22:40

제일은행 매각 후 15년 만 토종CEO 발탁
고객우선 새바람 씨티와 양朴 은행장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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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시중은행 반격 돌풍 온다
대다수 대형은행들이 부행장을 정점으로 집행임원 및 직원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사이 국내 시장 영향력이 크게 약화됐던 외국계 시중은행이 반격을 시사하는 굵직한 변화가 불어 닥쳤다.

금융계 안에서 관심을 끌던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이하 SC은행) 신임 행장 인선 결과가 뇌관노릇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1월 선임된 박진회닫기박진회기사 모아보기 한국씨티은행장이 대한민국 사회와 시장에 더 깊이 파고드는 경영 과제 수행을 선언한 바 있다. 우연의 일치라고 치부하기엔 매우 예사롭지 않게도 이들 두 CEO 모두 박씨 성이어서 외국계 시중은행 양박 시대가 어떤 변화를 몰고 올 것인지 또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국내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 등의 면에서 하락세를 보이던 이들 외국계 은행이 추세 반전에 나설 동력을 찾기란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시장 포화 상태라는 진단이 자주 출몰하곤 했던 상황을 감안하면 이들 은행이 시장파괴력을 키우면 고객과 자산을 다른 국내 은행들이 잃게 마련이어서 새해 금융시장 판도가 덩달아 주목받는 상황이다.

◇ 토종 30여년 영업통 박종복닫기박종복기사 모아보기 행장

SC은행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둔 지난 23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어 박종복 부행장(리테일금융총괄본부)을 신임 은행장으로 선임했다.

은행 전신인 제일은행이 외환위기 직격탄을 맞고 뉴브리지캐피탈에 팔림으로써 지난 2000년 윌프레드 호리에 행장이 선임된 이래 무려 15년 동안 외국인 CEO 시대가 막을 내리고 토종 금융인 CEO가 등장한 것이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이사회외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하는 절차를 거친 뒤 오는 새해 1월 8일 지주 회장 겸 은행장 취임을 앞두고 있다. 대신에 아제이 칸왈 행장은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동북아 지역 총괄 대표 역할에 집중한다. 이와 관련 SC은행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동북아 총괄 대표와 한국SC은행장은 권한과 역할이 매우 구체적으로 나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글로벌SC 문화를 한국적 경쟁력으로

이에 따라 박종복 신임 행장은 대한민국 금융시장 환경에서 업무를 배우고 성장한 금융인으로서 스탠다드차타드 문화를 가장 한국시장에 어울리게 재구성할 적임자로 기대를 모은다. 박 내정자는 1955년생으로 1979년 8월 제일은행에 입행했던 30여 년 토종 뱅커다. 이 가운데 20여년에 걸쳐 일선 영업업무를 두루 경험한 영업통으로 이름나 있다.

PB사업부장, 영업본부장, 소매채널사업본부장 등 은행 영업의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지난 4월 리테일금융총괄본부장(부행장)에 임명됐다. 가장 최근 그가 몰고 온 변화는 ‘모빌리티 플랫폼’이 손 꼽힌다. 태블릿PC로 무장한 SC은행원 300여 명이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를 펼치는 과감한 시도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SC은행 내부는 물론 은행권 안에서도 박 행장이 취임 이후 영업사기를 크게 끌어올리는 변화가 가장 대표적 혁신으로 구체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 내규나 제도적 근거를 통한 포상이나 사기진작책 이전에 국내 뱅커들에게는 정서적 동기부여만으로도 영업조직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기 때문에 많은 혁신적 변화가 영업력 강화에 음으로 양으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행장은 선임 결정이 알려진 직후 기업금융과 소매금융의 균형발전 방침을 제시했고 신바람을 느끼면서 일하는 조직으로 탈바꿈 시킬 것이라는 언급을 내놨다. 특히 고객, 직원, 주주 모두 다 긍지를 높일 수 있는 은행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만큼 글로벌 SC 문화와 기업가치를 가장 한국적으로 승화시키는 경영혁신으로 국내 시장에 변수를 불러올 전망이다.

◇ 고객만족 자긍심 높은 은행 지향

긍지 높은 은행으로 탈바꿈하겠다는 핵심 과제 설정은 국내 외국계 시중은행 양박 CEO 시대 가장 폭발력 높은 변화를 몰고올 가능성이 짙다. 앞서 11월 말 취임한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역시 업계 최고의 전문성 함양과 은행원 스스로 자긍심을 갖는 은행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더불어서 박진회 행장은 고객 우선 원칙에 따른 고객만족과 고객감동 경영 또한 핵심가치로 앞세우고 나섰다.

거래 고객과 내부 직원 자긍심이 높은 은행에서 시장영향력이 저조하거나 퇴보할 리 없다는 사실을 주목할 때 어떤 변화가 얼마 만큼 작동할 것인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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