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적립하는 상품은 여럿 있지만 역시 은행권 대표 상품이라면 신한은행 ‘외화체인지업 예금’을 꼽을 만 하다. 이 예금은 고객이 요청하는 다른 외국통화로 자유롭게 전환하여 예치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한 계좌에 여러 개의 외국통화로 전환하여 예치하는 것도 된다.
◇ 21개 통화 자유롭게 전환에 환리스크 방어기능도
취급 통화가 20개 넘는 점에서도 은행권 대표상품 답다. 원화입출금예금에서 외화입출금예금으로 자동이체 또는 외화입출금예금에서 원화연결계좌로 자동이체 기능이 있고 매월/매주/매일 단위로 이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환리스크에 노출되지 않도록 상한 및 하한환율을 설정해 환리스크 제어를 추구하고 자동예치 시 해당일자 최초고시 전신환매도율에 40% 환율우대해 준다.
외국통화간 전환이 언제든지 자유롭고 직접거래 또한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예치 통화간 자유 전환시 50% 환율우대도 해준다.
아울러 자동매도 기능을 부여해 지정환율로 자동 이체 했을 때나 외화를 원화전환 하는 경우 환율변동성 클 때 적시에 원화환전 효과 발생을 꾀한다.
만약 인터넷으로 통화간 외화매매시 환율스프레드의 30%를 우대해 준다. 지난해 말 44만 9057좌였던 것이 지난 5월말 45만 8075좌로 불었고 잔액은 54억 7000만 달러에서 55억 1000만 달러로 소폭 늘었다. 예금 잔액이 3월말 47억 달러수준으로 떨어졌다가 원/달러 환율이 낮은(원화 강세) 걸음 걷게되자 다시 불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 은행권 첫 다통화 월복리 농협은행
농협은행은 은행권 처음으로 ‘다통화 월복리 외화적립예금’을 지난 5월 29일 내놓았다. 환율하락기를 겨냥한 상품으로 계좌 하나에 10개 통화를 자유 입금하면서, 이자는 월복리로 받는 획기적 상품이다.
이 상품은 은행권 최초로 하나의 계좌에 미달러화, 엔화, 유로화 등 최대 10개 통화를 자유롭게 예치할 수 있으며, 만기이자는 월복리로 지급되는 외화적립예금이다. 가입기간은 3개월 이상 3년 이내다. 최초 가입금액은 미화 50달러 상당액 이상이어야 하며, 가입 기간 내 횟수·금액·통화에 제한 없이 추가 적립이 가능하다.
특히 미 달러화, 엔화 및 유로화 입금 건은 예치기간 및 자동이체 등록여부에 따라 0.15% 포인트~0.25% 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가 추가 적용된다. 가입자는 또한 50%의 환율우대가 제공되며 이 예금의 해지(출금)액으로 해외 송금시 송금수수료도 면제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환율이 많이 하락한 지금 가입하면 환차익과 월복리 이자수익에 수수료 면제 효과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해외송금 등 외화 수요가 많은 고객에게 유리한 상품”이라고 밝혔다. 출시일 이후 최근까지 500좌를 넘어 선 가운데 잔액규모는 4313천미불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