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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저축은행 “나홀로 고군분투”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4-06-29 20:59 최종수정 : 2014-06-30 17:37

3분기 4대 금융지주 저축銀, 전년동기比 적자 감소
한국투자저축銀, “적자행진 저축은행 속 흑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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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저축은행 “나홀로 고군분투”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들이 합병절차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영업력 강화 행보에 나서는 추세다. 그간 이들은 가교저축은행 인수 등 자산 합병에 따른 고금리 예수금 감소를 ‘전략적 다이어트’에 나섰다. 영업에서도 연계영업을 필두로 공격적인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영업 경쟁력 확대를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지주계열 저축은행들의 실적은 호전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을 제외하고는 KB·신한·우리·하나금융저축은행은 가교저축은행 등을 인수한지 약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적자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말 여수신 현황 역시 기존보다 나아졌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013년 사업연도에 약 200억원의 흑자가 예상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지주계열 저축은행들 중 가장 돋보이는 행보를 걷고 있다.

◇ 4대 금융지주 총 자산, 전분기比 800억원 증가

29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저축은행의 2013년 사업연도 3분기(2013년 6월~2014년 3월) 총자산은 3조3373억원으로 전분기(3조2565억원) 대비 2.48%(808억원) 소폭 늘어났다. 은행별로는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3곳의 총자산이 증가했다. 특히 하나저축은행의 총자산은 이번 3분기에 1조원을 돌파, 대형 저축은행으로 발돋움했다. 2013년 사업연도 3분기 하나저축은행 총자산은 1조654억원으로 전분기(8880억원) 보다 19.98%(1774억원) 급증했다. 약 3개월만에 20% 가량 늘어난 수치다.

신한·KB저축은행도 총자산이 소폭 늘어났다. 이들의 3분기 총자산은 전분기(7593억원, 7650억원) 대비 각각 146억원, 71억원 늘어난 7739억원, 772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우리금융저축은행은 2013년 사업연도 3분기에 7619억원의 총자산을 기록, 전분기(8442억원) 보다 9.75%(823억원)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 저축은행들이 인수한 저축은행들을 흡수한 가운데 총자산이 늘어났다”며 “그룹내 편입돼있던 가교저축은행의 합병작업이 완료됐기에 자산이 늘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 규모도 늘어났다. 특히 KB저축은행의 조직규모는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 이번 3분기 KB저축은행 임원 수는 152명으로 전분기(97명) 대비 55명 늘어났다. 우리금융저축은행 역시 전분기 142명보다 4명 늘어난 146명의 임원을 보유했다. 하나저축은행은 동일한 172명의 임원 수를 나타냈으며, 신한저축은행은 전분기(195명) 보다 8명 줄어든 187명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 수 역시 KB저축은행이 증가했다. KB저축은행은 이번 3분기에 11개의 점포 수를 보유, 전분기(6개) 대비 2배 가량 늘어났다. 나머지 저축은행은 전분기와 동일했다.

◇ 4대 금융지주, 적자 여전하지만 감소세 두드러져

총자산 및 조직규모가 늘어났지만 적자행진은 이어졌다. 그러나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나머지 3곳은 전년동기와 비교할 때 적자폭이 많이 개선됐다.

특히 KB저축은행은 가장 많이 적자가 줄었다. 2013년 사업연도 3분기에 KB저축은행은 9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286억원 적자) 보다 195억원 개선된 것으로 67.83% 감소했다. 하나저축은행 역시 전년동기 보다 50% 이상 적자가 개선됐다. 하나저축은행은 이번 3분기에 27억원의 당기손해를 나타내 전년동기(-187억원) 보다 56.68%(160억원) 적자가 줄었다. 신한저축은행도 전년동기(-166억원) 대비 63억원의 적자폭이 감소한 103억원의 당기손해를 보였다. 3곳의 적자폭이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적자폭이 증가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2013년 사업연도 3분기 당기손익은 -342억원으로 전년동기(-284억원) 대비 58억원 늘어났다.

여·수신현황은 작년말 보다 증가했다. 지난 5월 기준 4대 금융지주 총여신 규모는 2조6177억원으로 작년 12월말(2조4849억원) 보다 1328억원 늘어났다. 은행별로는 하나·KB저축은행의 여신 규모가 주목되는 행보를 보였다. 하나저축은행의 지난 5월 기준 총여신 규모는 8941억원을 작년 12월말 8049억원 대비 8.32%(670억원) 늘어났다. KB저축은행도 지난 5월에 4731억원의 총여신 규모를 기록, 작년 12월말(3960억원) 보다 771억원 증가했다. 증가 규모로는 KB저축은행이 4대 금융지주 저축은행 중 가장 높은 규모를 기록했다.

반대로 우리금융·신한저축은행의 총여신 규모는 작년 12월말 보다 줄어들었다. 이들의 지난 5월 총여신액은 각각 6911억원, 5492억원으로 작년 12월말(7153억원, 5687억원) 대비 242억원, 195억원 감소했다. 총수신 규모도 소폭 늘어났다. 지난 5월 4대 금융지주의 총여신 규모는 2조6942억원을 기록해 작년 12월말 2조6370억원 보다 2.17%(572억원) 소폭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하나·신한·KB저축은행의 총수신이 늘어났지만,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줄어 들었다.

하나·신한·KB저축은행의 지난 5월 총수신 규모는 각각 8207억원, 6949억원, 5941억원을 나타내 작년 12월말(7091억원, 6601억원, 5907억원) 보다 각각 1116억원, 348억원, 34억원 늘어났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5월 5845억원의 총수신 규모를 기록, 작년 12월말 6771억원 대비 926억원 감소하는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 저축은행들은 여신규모에서 알 수 있듯이 올해 들어 연계영업 등을 활용해 기업금융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올렸다”며 “기업금융에서는 어느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금융은 아직 답보상태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신액의 경우 가교저축은행 인수 과정에서 고금리 예금 정리 등으로 인해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며 “현재 저축은행에서도 과거와 달리 4%대 고금리를 찾아보기 힘들어 0.1~0.2%의 금리 차에도 수신액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한국투자저축은행, 2013년 사업연도에 200억원 당기순익 예상

4대 금융지주 저축은행들이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주계열 저축은행 중 지속적인 흑자 행진을 나타내는 곳이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이 그 곳으로 업계에서는 2013년 사업연도에서 200억원 가량의 당기순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5월 현재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총여·수신 규모는 각각 1조1220억원, 9820억원을 기록 중이다. 여신의 경우 작년 12월말 1조478억원 보다 742억원 늘었고, 수신은 84억원 감소했다.(작년 12월말 수신액 9904억원)

계정별로는 여신의 경우 일반대출 1조400억원, 종합통장대출 770억원, 기타대출 50억원을 기록 하고 있다. 수신은 예금 9360억원, 적금 120억원, 기타 340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2013년 사업연도에는 200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고무적인 상황이다. 3분기 한국투자저축은행은 125억원의 당기순익을 나타내고 있으며 4분기에 좋은 영업을 기록한 상황이라는 얘기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저축은행이 2013년 사업연도에 200억원 가량의 당기순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전세론 등 담보대출 위주의 영업이 힘을 발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 5대 금융지주 저축은행 총수신/여신 현황 〉
                                           (단위 : 억원)
(기준 : 2014년 5월말)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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