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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뭉치’ 하이브리드 보험대리점

원충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4-06-22 21:14 최종수정 : 2014-07-26 00:11

검사대상 19개 법인 중 17개 걸려 ‘적발률’ 가장 높아
브리핑영업서 무자격자 동원…유모차 수천만원치 제공

‘사고뭉치’ 하이브리드 보험대리점
전화와 대면영업을 겸하는 하이브리드 보험대리점들이 부정행위로 적발된 사례가 유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핑영업이 활성화되면서 자격이 없는 판매자가 보험모집을 하거나 유모차 등 특별이익을 제공했던 것이 주요 적발사유다.

2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11년 4월부터 2014년 5월까지 위탁검사를 실시한 59개 법인보험대리점 가운데 33개 대리점이 적발돼 제재조치를 받았다. 특이한 점은 하이브리드 대리점이 검사대상 19개 중 17개가 제재 받을 정도로 적발비중이 높았다. 참고로 TM(텔레마케팅)대리점은 3개 중 1개, 대면영업 대리점은 37개 중 15개가 적발됐다.

TM대리점이 주로 대부업 또는 대부중개업을 겸업하다 적발됐다면 하이브리드와 대면영업 대리점은 무자격자 보험모집위탁, 보험계약 경유처리, 특별이익 제공으로 적발됐다. 이들은 대부분 브리핑영업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브리핑영업은 설계사들이 기업이나 협회 등 단체에 방문해 직원들을 모아놓고 금융 및 재테크 교육을 하면서 상품을 파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보험영업이 일대일 방식이라면 브리핑영업은 1대 다수의 모집방식이라 한 번에 다수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지만 그만큼 불완전판매와 계약 몰아주기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하이브리드 대리점은 전화로 브리핑 스케줄을 잡고 대면을 통해 만나는 방식으로 영업하고 있어 이런 위험성이 대면영업 대리점보다 더 크다는 게 통상적인 시각이다. 실제 사례를 보면 한 대리점은 2012년 2월부터 2013년 3월까지 계약자 289명(관련계약 289건)에게 총 2000만원의 특별이익(유모차, 카시트 등)을 제공하다 적발됐다.

또 다른 대리점은 2011년 4월부터 2012년 3월까지 보험설계사가 아닌 5명에게 보험모집과 관련해 고객을 소개받는 대가로 총 8100만원(관련계약 330건)의 수수료를 지급했다. 이들 모두 영업정지와 함께 대표이사가 문책됐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전국적인 브리핑영업을 하기엔 검사대상 대리점들이 규모가 부족해 무자격자들을 영업에 동원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브리핑을 주선하는 과정에서 대상단체의 담당자나 가입자에게 특별이익을 주는 사례도 비일비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생·손보협회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위탁받아 50인 미만 보험대리점을 검사해 왔으며 올해는 100인 미만 대리점까지 그 범위가 확대됐다. 이를 위해 2010년 3월 협회 내에 대리점검사팀이 신설됐으며 2012년 2월에 시장자율관리부로 편제됐다. 또 검사업무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의심대리점을 선정해 검사에 들어가고 있다.

주요 검사타깃은 △단기간 내 초회보험료 및 계약건수 등 신계약실적 급등 △검사대상 기간 내 품질보증해지건수 및 비율이 전체계약에 비해 과다 △고액계약 비율 및 보험료가 전체 계약에 비해 과다 △설계사의 급격한 해촉 및 위촉이 증가한 대리점이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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