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분기 순익 3551억원으로 흑자전환, 구조조정효과 ‘톡톡’
“턴어라운드의 시작일까?”, “비용감소에 따른 일시적 반등일까?” 증권사들이 1분기 ‘깜짝’실적을 내놓으며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4년 1분기(2014년 1월~3월) 증권사의 순이익은 3551억원으로 전분기(△2828억원) 대비 6379억원 늘었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증권사도 무더기로 나왔다. 전체 61개 증권사 가운데 48개가 흑자(4123억원)를 달성했다.
이번 실적의 흐름을 보면 트레이딩부문 선방, 브로커리지 현상유지로 요약할 수 있다. 트레이딩부문의 경우 자기매매이익은 금리안정화에 따른 채권관련이익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1850억원 늘었다. 브로커리지수수료도 한때 5조원을 이탈했던 일평균거래대금이 5조2000억원 수준으로 반등하며 전분기 대비 364억원 증가했다.
무엇보다 수익성개선에 힘을 보탠 1등 공신은 판관비절감이다. 최근 1년 3개월 사이 인원수/국내지점수는 4만241명/1477개(2013년 12월말)에서 3만9146명/1380개(2014년 3월말)로 줄이는 비용절감노력으로 판매관리비는 1470억원 감소했다.
이같은 수익성개선 패턴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대형사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불과 3개월전만해도 적자를 입었던 KDB대우증권은 이번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함께 늘며 흑자로 돌아섰다. 순영업수익과 순이익은 각각 1780억원(QoQ +64.7%, YoY -2.2%), 461억원(QoQ 흑전, YoY +22.7%)으로 대반전을 이끌었다.
이번 어닝서프라이즈의 주요 요인은 ‘상품트레이딩수익의 증가’와 ‘판관비 감소’다. 전분기 일회성 손실요인(중국고섬 관련감액 등)이 소멸한 가운데 상품운용부문의 수익이 -139억원에서 +40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거꾸로 판매관리비는 성과보수축소 및 광고비 절감 등으로 1441억원에서 1166억원으로 19.0% 줄었다. 이익은 느는 반면 비용은 줄며 수익성이 크게 좋아진 것이다.
◇ KDB대우, 삼성證 대규모 흑자전환, 펀더멘털개선은 한계
삼성증권도 이와 비슷하다. 1분기 순영업수익 2,195억원(QoQ +22.6%, YoY -13.0%), 순이익 449억원(QoQ 흑전, YoY -24.0)을 달성하며, 실적악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 금리변동성축소, ELS배당수익환입 등으로 상품운용손익 및 금융수지가 -10억원에서 +582억원으로 대폭 개선됐다.
실적호조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요인은 구조조정에 따른 판관비감소다. 실제 판매관리비는 같은 기간 1855억원에서 1584억원으로 약 14.6% 줄었다. 판관비감소효과로 분기ROE가 4.93%으로 껑충 뛰는 등 비용효율화노력이 수익성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이엠투자증권 김고은 연구원은 “지난해 임직원 330명 감소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의 단행에 따른 추가적인 비용감소가 전망된다”라며 “크게 개선되지 않은 영업환경에도 비용감소로 이번 분기ROE가 4.93%까지 상승해 비용효율화 노력이 실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어닝서프라이즈에 합류했다.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이 44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2.2% 늘었다. 이는 약 300억원의 적자를 입었던 상품운용손익이 -9억원으로 선방하고, IB부문에 자문수수수료가 대폭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전 시장컨센서스는 약 301억원 안팎. 이보다 47.9% 많은 순익을 내며 증권업불황속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의 모범모델로 재평가되고 있다. 키움증권도 무난한 수준이다. 순이익은 10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8.8% 늘었다. 키움저축은행 대출관련 대손상각비(70억원) 적립으로 시장컨센서스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이를 제외하면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라는 평이다.
하지만 이같은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과거처럼 실적정상화를 이루기에는 내용적인 면에서 미흡하다는 분석이다.
신영증권 전배승 연구원은 “운용손익개선과 비용절감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 공통점”이라며 “실적의 바닥을 다졌다는데 의미가 있으나 거래대금이 침체에 빠졌고 신규수익원이 마땅치않은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실적이 크게 올라오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수익비중이 큰 브로커리지가 거래대금침체로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트레이딩부문에서 대규모 평가손이 발생할 수 있어 여전히 시장환경에 따라 실적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교보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작년에 비해 확실히 이익이 늘었으나 펀더멘탈개선으로 보기 힘든데, 이는 지난해 실적이 심각하게 안좋아 기저효과가 나타난데다,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줄였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하반기에도 금리안정화 흐름이 계속되고, 금융당국도 규제완화로 증권업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어 1분기 실적 아래로 크게 추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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