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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저축銀, 신용대출 확대 “고심중”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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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5-07 22:20 최종수정 : 2014-05-08 12:22

전세·중저금리·계약보증금지원 대출 늘릴 방침
햇살론 연계, 인프라 구축 어려워 “담보 영업 중심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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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저축銀, 신용대출 확대 “고심중”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최근 주요 목표 중 하나였던 서울거점 지역 저축은행 인수에 성공했다. 금융위원회로부터 지난달 16일 예성저축은행 인수를 승인받았으며, 지난달 21일에는 예성저축은행이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번 인수는 한국투자저축은행에게 ‘13년만에 서울 영업권 진출’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지난 2001년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수도권(경기)으로 진출한 이래 서울지역까지 영업권이 확대된 것. 한국투자저축은행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새로운 10년을 선도하는 ‘리딩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 예성저축銀 인수 “서쪽 영업라인 구축”… “올해, 서민금융 확대 우선시”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예성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경기·서울·호남 지역을 아우르는 국내 서쪽라인 영업권을 구축하게 됐다. 이는 전국구 저축은행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다. 오랜기간 준비해온 서울 영업권 확보가 성공한 만큼 영업부분에서 다양하고 공격적인 행보를 펼칠 방침이다. 올해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예성저축은행 인수로 인해 서울 영업권이 확보, 우선 서민금융 확대 의지를 밝히고 있다. 최근 성과를 내고 있는 전세대출 및 중저금리의 소액신용대출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지난 2008년 이후 전세자금 대출을 실시해왔다. 지난 3월까지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약 500억원의 전세자금대출 잔고를 유지 중이다. 은행과 캐피탈사에 비해 불리한 여건이지만 서민금융 확대 차원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방침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전세자금 대출은 은행과 캐피탈사에 비교해 저축은행의 영업여건은 불리하다”며 “은행의 경우 저리의 정책자금을 지원 받아 전세자금대출을 진행하고 있고, 캐피탈사는 다양한 영업채널을 운영해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민들의 주거생활 안정을 위해 전세자금대출을 꾸준히 시행할 것”이라며 “전세자금대출은 500억원 규모의 잔고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중저금리의 소액신용대출 확대 의지도 나타냈지만, 본격적인 확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작년 하반기부터 이 시장에 대한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뿐 아니라 직접 영업채널 확보를 위한 자체 광고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막대한 광고비 부담 및 영업채널 구축 한계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중저금리대 소액신용대출은 2013년 하반기부터 시장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전세대출 및 중저금리 소액신용대출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높은 비용 부담 및 채널 구축 한계에 부딪친 상황”이라며 “가시적인 성과로 연결되기까지는 향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계약보증금 지원대출 또한 올해 성장동력 중 하나다. 계약보증금 지원대출이란 서민들의 분양계약금 납부를 지원하기 위한 저리의 신용대출 상품이다.

서민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상품 개발 의지를 나타낸 것. 한국투자저축은행 측은 “서민의 주거문제에 일조하기 위해 다세대·연립·다가구 건축을 위한 지원 차원에서 계약보증금 지원대출 영업을 더욱 활발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햇살론 연계 영업 한계로…예성 인수 후에도 담보대출 중심 영업 지속

서민금융 확대 의지를 나타내며 소액신용대출 확대 방침을 밝혔지만 담보 중심의 영업 기조는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예성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서울지역 거점이 확보돼 영업력이 늘어났지만, 그간의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얘기다.

현재 한국투자저축은행 여신 중 80% 이상이 담보대출이다. 작년 12월말 기준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용도별 대출 비중은 기업자금(7317억원)이 64.10%, 가계자금(4083억원)이 36.77%다. 약 6.5대 3.5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담보별 대출비중은 담보대출이 83.07%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이어 보증(14.98%)·신용대출(1.96%)을 영위하고 있다. 담보대출로는 부동산 담보가 65.24%(7446억원)로 가장 많다.

영업력 확대에 따른 새로운 먹거리 확보도 ‘부동산 담보’ 등에 눈독을 들이는 상황이다. 담보대출 중심의 영업에 따라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여타 저축은행 대비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1∼3월)도 70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이처럼 담보대출 위주 영업 기조를 유지하는 이유로는 신용대출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서다. 중저금리 소액신용대출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햇살론은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영업 확대의 중요한 지렛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 3월까지 한국투자저축은행의 햇살론 취급액은 약 3000억원으로 저축은행이 취급한 총 규모(1조9661억원)의 15.26%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저축은행은 햇살론 취급을 통해 쌓인 고객DB를 활용, 새로운 서민금융 상품을 계획했으나 개인정보보호 강화 기조로 인해 한계에 부딪친 상황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 측은 “올해 소액신용대출에 포함되는 중저금리 대출 확대 의지를 나타냈지만, 여러 여건상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며 “햇살론 취급으로 구축된 고객DB를 활용해 새로운 서민금융 상품을 계획했지만, 개인정보보호법 강화 등으로 연계영업을 펼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으로 총 여신 중 50% 이상이 가계신용대출인 예성저축은행 역시 담보대출 비중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12월 기준 예성저축은행의 총 여신 규모는 680억원으로 52.43%(356억원)가 신용대출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신용대출 비중이 1.95%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수치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예성저축은행이 상대적으로 신용대출이 많지만 신용대출시장에 대한 불투명성으로 인해 관련 DB 활용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며 “올해 신용대출 확대를 추진하겠지만 담보대출 위주의 성장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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