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지난 2일 반등에 성공하며 연초부터 상승세를 보였던 금가격 모멘텀에 변화가 감지되며 금투자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인도의 금수입규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현물수요와 금 ETF의 매수전환이 올해 금가격반등의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금값 상승의 큰손인 중국이 최근 금투자에 시큰둥한 모습을 보이며 금가격의 하락이 우려된다.
실제 지난 3월말 이후 수급상황은 심상치 않은 반전신호를 보이고 있다. 중산층의 성장과 외환다변화가 필요한 중앙은행의 매수로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었던 중국의 금 현물수요는 1월 고점 이후 급격히 둔화되는 모습이다. 바닥신호로 여겨졌던 금 ETF의 매수 투자흐름은 오래 버티지 못하고 3월말 다시 매도로 돌아섰다. 여기에, 가파르게 확대되던 비상업용 순매수 포지션 또한 동반축소가 나타나면서 전방위적으로 금시장 매수세가 꺾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백금 대비 금의 가치는 하락하고 있고 은 대비 상대가치는 저항선 수준으로 올라 금가격 반등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고은진 연구원은 “현재 금가격은 온스당 1300 달러 수준에서 지지력을 시험받고 있다”라며 “우크라이나 이슈, 인도 수입규제 완화기대, 늦춰되고 있는 달러강세 등이 불완전한 매수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 러시아나 터키 등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도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전저점인 1200달러 초반대까지의 조정가능성을 환기시킬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