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금융협동조합의 가치는 무엇인가

관리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14-03-30 20:55 최종수정 : 2014-03-31 12:34

새마을금고 신종백 회장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금융협동조합의 가치는 무엇인가
최근 금융권에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소비자보호를 통한 신뢰회복과 경제적 소외계층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이다. 서민을 위한 금융을 표방하는 금융협동조합에 더 많은 역할과 책임이 요구되는 때라고 생각한다. 본인도 서민금융기관인 새마을금고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서민을 위한 진정한 금융협동조합의 역할이 무엇인지 늘 고민하고 있다.

◇ 해외 금융협동조합 발전 역사 및 특징

금융협동조합의 경우 각 국가마다 그 역사와 위상이 매우 다르다. 미국의 경우 유럽의 협동조합운동이 캐나다를 거쳐 미국으로 전파돼 약 100여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대공황과 전쟁을 비롯한 각종 악재를 극복하고 미국 금융기관의 든든한 기둥으로 자리잡았다.

일본의 금융협동조합도 1892년 신용조합 탄생을 필두로 하여 뿌리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지역특성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온 것이 특징이다.

우리가 주목할 것은 유럽의 금융협동조합이다. 유럽의 금융협동조합은 그 역사적 뿌리가 견고할 뿐만 아니라, 그 규모와 사회적 위상에서도 압도적인 면을 보이고 있다. 국가마다 차이가 있지만 유럽의 경우 금융협동조합이 국가의 전체 금융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50%이상에 달한다는 통계가 있다. 우리나라는 금융협동조합의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고, 전체금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20%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금융협동조합에게 중요한 것은 규모의 크기만은 아니다. 금융협동조합은 금융이 주목적이 아닌 금융을 매개로 사회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존재이념으로 삼고 있다. 유럽의 금융협동조합은 서민들의 자금을 수용하고 여신(대출)을 공급해주는 전통적인 역할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일자리 창출, 복지공동체 조성 등 국가차원의 부가가치 창출 활동에도 앞장 서고 있다.

금융협동조합의 가장 큰 특징은 주주이익의 극대화를 우선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금융협동조합의 경우 지분복수주의가 아닌 1인 1표제의 두수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지나치게 공격적이거나 무리한 투자에 대해 효과적인 견제가 가능하고 궁극적으로 회원 전체의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사회공동체발전을 위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국내 금융협동조합이 나아가야할 방향

우리나라의 경우도 상당한 규모의 금융협동조합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일부 영세 단위 금융협동조합이 금융사고 등으로 인해 고객의 신뢰를 저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예금자보호제도를 비롯한 회원보호제도를 충실히 갖추고 있고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다양한 역할을 하는 만큼 문제점만을 지적하기에 앞서 그 역할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각 금융협동조합 차원에서도 선진국의 금융협동조합 수준으로 자리 잡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관계형금융을 기반으로 한 서민지원대출 확대,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을 통해 금융소비자들이 더욱 믿고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한국의 금융협동조합의 경우 여러 정책자금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하고 있지만, 관계형금융의 단계까지는 발달하지 못했다. 대출수요자의 신용등급과 같은 재무정보에만 의존하지 않고 사회적 평판, 성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여신을 공급해주는 관계형금융을 실현하기 위해 각 금융협동조합의 자구적인 노력과 더불어 정부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사회공헌활동의 경우 대외홍보를 위한 전시적인 수단에 그칠 것이 아니라, 사회발전을 위한 치열한 고민을 우선으로 그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 이미 대부분의 금융협동조합들이 불우이웃돕기 활동, 장학사업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앞으로는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철저한 연구를 통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사회안전망구축과 같은 국가적 과제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유지경성(有志竟成)’ 뜻이 있으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고, 장애물 또한 하나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 이 자리를 빌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협동조합가족들에게 머리숙여 감사드리며, 열정을 다해 협동조합의 숭고한 뜻을 같이 이루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관리자 기자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