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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 평가모델 손질 은행들 ‘삼각훈풍’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4-03-05 22:47 최종수정 : 2014-03-06 12:32

신용등급 좋아지고 대출승인 늘고 금리는 쏙
저축銀 표준모델 박차…상호금융도 개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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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 평가모델 손질 은행들 ‘삼각훈풍’
주요 은행들부터 ‘저신용자 신용평가모형’ 개선을 끝냄에 따라 신용도 변별력이 높아진데 힘 입어 저신용자 대출이 얼마나 늘고 금리부담은 얼마나 줄어들 것인지 파급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일단 먼저 적용에 나선 4개 은행에선 고객들의 신용등급이 좋아지면서 대출승인율이 오르고 대출금리가 낮춰지는 현상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한국씨티은행과 일부 지방은행을 뺀 시중은행과 대형은행은 평가모형 손질을 이미 마치고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이어 저축은행업계는 지난해 11월 가동에 들어간 ‘저축은행 여신업무 선진화 T/F’가 올 상반기 중으로 표준신용평가모형(CSS) 손질을 마치고 금리체계 합리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대출 규모가 많은 저축은행부터 적용이 의무화되어 점차 점차 확산되면서 신용평가 체계를 가다듬어 자금중개 물길을 넓힐 전망이다. 은행과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개선된 시스템을 적용한다면 기존 대출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고 사금융 등 고금리 대출시장으로 내몰렸던 저신용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대출 줄자 고삐 다시 죄기로…은행권선 긍정 효과 가시화

감독당국이 저신용자 평가모형 개선 추진 고삐를 다시 죄고 나선 까닭은 금융사들이 리스크관리 강화에 나서는 바람에 10개등급 기준 7~10등급에 속하는 저신용층에 대한 대출이 꾸준히 줄었기 때문이다. 2010년말 15조 3000억원에 이르던 저신용등급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 11조 5000억원으로 줄었다. 물론 앞서 손질한 모델을 적용한 4개 은행의 경우 평가모형 변별력이 생기자, 고객 신용등급이 7.8등급에서 6.8등급으로 평균등급이 1.0등급 올랐던 것도 대출규모 감소에 기여했을 수도 있다.

그래도 신용등급 상승효과가 나서 대출접근성이 높아진데다 대출금리가 1.0%포인트 낮춰지면서 금리부담이 줄어든 효과만큼은 뚜렷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까지 9개 은행이 모형개선을 끝마친 만큼 이들 은행 저신용대출 고객 32만 8000명이 빌린 2조 4000억원에 대한 이자부담이 모두 합해 연간 240억원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금감원은 추정했다.

◇ 평가모형 손질 은행별 편차 크네

은행권 가운데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 가장 빨랐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6월 신용평가모형을 개선해 달라고 경영지도에 나서기 전부터 앞서 반영, 지난해 중반 이미 대출 심사 때 적용했던 터였다. 이어 신한은행이 지난해 8월 별도 신용평가모형을 완성해 적용에 나선 바 있다.

국민, 하나, 농협 등의 은행은 당초 목표한 대로 지난해 말 전에 전용모델 개발을 끝내고 적용에 들어간 상태다. 외환은행을 비롯한 경남·광주은행은 외부등급을 추가활용하는 모형을 완성시켰다. 당초 연말까지 전용모델을 끝낼 작정이었던 SC은행은 해를 넘긴 가운데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이와 달라 모형 개발에 쓸 데이터 축적 등 준비기간이 더 필요했던 은행들은 은행별로 실정에 맞춰 계획을 세운 가운데 모델 개선을 추진하도록 허용한 바 있다.

시중은행 중에선 한국씨티가 유일했고 대구, 부산, 제주, 전북 등의 지방은행과 수협은행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 은행은 늦어도 올해 말까지 모형 손질을 끝내고 실제 적용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금감원 관계자는 전했다.

◇ 저축은행은 상반기 표준모델 확립 상호금융도 올해 개선 추진

업계가 쓸 신용평가 표준모델을 만들고 있는 저축은행 쪽에선 여신업무 선진화 T/F가 상반기 중으로 ‘표준 신용평가모형’의 세분화·다양화 작업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렇게 완성된 모형은 가계신용대출 규모가 많은 저축은행부터 의무적으로 적용하도록 금감원은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가계대출에 대한 표준 평가모형을 확립하고 이를 정착시키려고 나서는 단계여서 저신용자 대출접근성 제고를 직접 겨냥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출심사 과정의 개선효과를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T/F는 중금리대 대출 상품 취급을 활성화 하는 방향으로 손질 중이며 여신 심사기준을 세분화함으로써 대출 승인과정이 더욱 투명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다 금감원은 신협과 농협 등 상호금융업계는 중앙회 차원에서 표준 신용평가모형을 체계화 하는 작업이 끝나면 신용대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평가모형 개선에 착수할 계획이다.

    〈 저신용자 평가모형 개선 상황 〉
                                                                 ※ 금융감독원, 2013년 중 기준.
산은·수은 등은 개인대출 적거나 없어 제외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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