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등급조정은 국가등급을 상회하는 기업에 대한 새 평가기준에 따른 것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도입된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자국의 등급을 상회하는 초우량 기업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보험사의 경우 1997년 외환위기 사태와 같이 국가부도라는 극히 예외적인 상황을 가정할 경우에도 보험금 지급능력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지금까지 한국에서 S&P 신용등급이 국가 외화신용등급보다 높은 유일한 회사였으나 이번 조정으로 한국정부의 외화신용등급과 같아졌다. 본사의 등급조정에 따라 삼성화재 중국법인도 A+에서 A로 한 단계 조정됐다.
S&P의 A+등급은 국내 민간기업 중 최고등급으로 2월 현재 삼성화재와 삼성전자 2개사만 부여 받고 있으며 글로벌 상위 30개 손보사 중에서도 A+ 이상의 등급을 보유한 회사는 19개에 불과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번 등급조정에 관계없이 삼성화재는 탄탄한 자본력과 글로벌 수준의 재무건전성 등 S&P로부터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로컬 영업, 재보험업 확대 등 글로벌 성장기반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