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에서는 'R&D 보증 지원기업의 사후 성과분석 결과'가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부경대 노맹석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R&D 보증 지원기업'의 특허 취득과 매출 성장이 '일반 중소기업'보다 2배가량 높았다. 국가R&D 사업화 과정에서 'R&D 보증을 이용한 기업'이 'R&D 보증을 이용하지 않은 기업'보다 높은 성장과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R&D보증은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사업화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기보가 2008년 도입한 보증제도다. 영국,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R&D사업화 성공률이 50~70%수준인 반면 우리나라 R&D사업의 사업화성공률이 약 20%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노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R&D 사업화에 있어서 R&D보증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국가 R&D 사업화 활성방안’을 주제로 공공연구기관의 보유기술에 대한 사업화에 기보가 참여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으며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본부장은 "각 정부부처의 연구개발 기술사업화를 총괄하여 추진하는 협의체가 필요하며 기술금융기관인 기보가 중요한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선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첨단정보연구소장은 "공공연구기관이 개발기술의 이전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사업화가능한 기술을 발굴하고 이전 희망 기업과 연계하는데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고있다"며 "기보가 공공연구기관과 중소기업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면서 자금도 지원한다면 국가 R&D 사업화 성과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