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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터키(이집트, 터키)’ 위기 고위험 신흥국 살펴라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4-02-09 18:02 최종수정 : 2014-02-28 12:27

수은 해외硏, 인-베-印尼-멕-브 발빠른 경계령
외화 유동성/경제 안정성 감안 위험성 진단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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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터키(이집트, 터키)’ 위기 고위험 신흥국 살펴라
설 연휴 지나서야 대중들에게 이슈로 인식되기 시작한 신흥국위기와 관련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지난달 하순 일찌감치 위험도 높은 신흥국으로 어떤 곳이 대표적인지 진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리서치 역량 면에서 국내 수위를 다투는 수은 연구소는 분석 결과 터키와 이집트 두 나라를 ‘위험’한 나라로 지목했다.

수은보다 조금 늦게 더 많은 국가 위험도를 살핀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고위험군으로 분류한 브라질에 대해선 ‘주의’깊게 살펴야할 곳으로 간주한 반면 현대연구원이 중위험군으로 후하게 평가한 멕시코 또한 ‘주의’해야 할 나라로 지목하는 등 예리한 시각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 외화유동성 두터움과 거시경제 활력 통합 조명한 결과

수은 연구소 분석이 설득력 높게 다가오는 이유는 거시경제 움직임과 더불어 외화유동성 위기에 대응할 실탄 보유량과 재정건전성 등의 위기대응 역량 등을 비중 있게 다뤘기 때문이다. 특히 수은은 재정수지 상황으로 미루어 본 재정건전성을 거시경제 지표와 묶어 보지 않고 외화유동성 지표와 함께 살피는 접근로를 취했다. 이집트와 인도가 올해 또 다시 재정수지 적자 수준면에서 GDP 대비 각각 13.2%와 8.5%에 이를 것으로 우려했다. 터키는 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높은 수준인데다 만성적 경상수지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위태로움이 두드러졌음을 살폈다.

인도가 ‘주의’대상으로 꼽힌 대신 이집트가 대표적 위험국으로 꼽힌 까닭은 외환보유액 수준으로 대변되는 면역력 내지는 완충력에서 구분됐다. 인도는 베트남과 함께 외환보유액이 단기외채보다 2.4배 많아서 그나마 나은 형편이지만 이집트는 단기외채 대비 2배 미만인데다 3개월 수입액 규모의 64%에 불과할 정도로 유동성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인도는 경상수지가 개선될 전망이지만 재정수지와 외환보유액 면에서 베트남은 경상수지 흑자행진을 잇고 있지만 재정수지가 나쁘고 외환보유액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에서 ‘주의’를 요하는 나라에 포함됐다.

◇ 위기대응 체력과 거시지표 한쪽이라도 나쁘다면 주의 대상

거시경제 불안정성이 두드러지고 있는 브라질에 대해 상대적 후한 시각을 유지한 것도 3개월 수입액 규모보다 2.16배 많은 외환보유액을 갖추고 있다는 점, 거시 지표 중 물가상승률이 낮아질 것이 예상되는 점 등을 감안했던 결과로 풀이된다.

브라질은 사실 재정건전성이 나쁘고 경상수지 개선이 미흡한데다 경제성장률이 저조한 탓에 저성장 고물가, 즉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진 대표적인 나라인데 외환보유액과 경상수지 요소를 중시한 수은 연구소로부터 최악의 위험국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고성장 행진에도 불구하고 나쁜 재정수지와 부족한 외환보유액에다 경제성장률보다 물가상승률이 높으며 경상수지 개선이 미흡한 등의 취약성이 드러났다고 직시했다.

멕시코의 경우 비록 물가상승률이 높지 않지만 경제성장률이 저조한데다 경상수지 악화가 이어지고 재정건전성이 나쁜 편이어서 정부가 위기 대응에 보태 줄 힘이 적다는 이유에서 주의 깊게 살펴야 할 나라로 꼽았다.

이와 관련, 대표적 초국적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는 예상치 못하게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유출 되는 ‘서든 스톱(Sudden Stop)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멕시코와 인도네시아를 꼽았다고 최근 국제금융센터는 전했다. 멕시코가 초국적 투자은행이 선호하는 방향으로 기울였던 경제 구조개혁 노력이 호평을 받고 있으면서도 기본적 위기상황 대응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현재 당면한 글로벌 신흥국 위기 방향타를 내다보는데 중요함을 일깨우는 단서로 풀이된다. 수은은 또 재정수지와 경상수지 그리고 외환보유액 여유가 있는 반면 경제성장, 물가 등에 불안요인이 있는 러시아 위험도를 ‘보통’으로 위기대응 체력과 거시지표 모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양호한 나라로 꼽았다.

◇ 환차손, 현지거래처 지급거절 등에 민관 합심 리스크관리 필요

특히 수은 연구소는 신흥국 위험도를 분석한 뒤 △환율 급변에 따른 환차손 △현지 거래처 지급거절에 따른 대금회수 위험 증가 △현지 수요위축에 따른 수출 축소 등을 경계해야 한다고 살폈다. 따라서 정부는 신흥국 가운데 급격한 자본 이탈 등 위기 징후가 포착되는 즉시 기업들에 알려 피해 최소화를 도와야 하며, 기업들은 위험관리에 적합한 ‘포페이팅’, 환차손보험 등과 같은 무역금융 관련 상품을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결제통화를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대비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한편, 수은 연구소가 분석 대상으로 삼지 않은 나라들까지 더욱 폭넓힌 현대경제연구원 평가결과에선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최고위험군으로 꼽혔고 미얀마, 말레이시아, 폴란드, 헝가리, 그리스, 아르헨티나 등을 고위험군으로 꼽았다. 이어 태국과 대만은 중위험군, 한국은 필리핀, 콜롬비아, 칠레, 페루 등과 함께 저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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