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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개인정보 유출…보험사 得일까 失일까

김미리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4-01-22 23:26

2차 피해 아닌 위로금 판결 시에도 보험금 지급
가입조건·면책 등에 따라 결과상이…“지켜봐야”

카드사들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여파가 보험업계까지 미치고 있다. 카드사들이 개인정보유출과 관련해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험사들이 향후 손해율과 새로운 시장형성 여부를 두고 득실계산에 나선 것. ▶관련기사 8면

아직까지 시장이 협소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지만 워낙 피해규모가 크기 때문에 정보유출에 따른 배상금 판결이 날 경우 손해율이 커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업계나 전문가들 역시 카드사들의 정보유출에 따른 득실계산을 명확히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개인정보유출배상책임보험의 가입건수는 그리 많지 않고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한 상태”라며 “앞으로 살펴봐야 하겠지만 가입의무화 등 제도적인 기반이 갖춰질 경우 단기적으로 시장확대가 기대되기는 하지만, 이번 일과 같은 대형사건으로 인해 향후 손해율 부분을 예상하기 어려워 차후 득실을 따지기가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까지 이 같은 보험금 청구사례가 전무해 내부에서도 어떤 경우에 보험금이 지급되는지 여부를 명확히 판단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2차 피해나 소송에 따른 법원판결이 나와 봐야 정확한 방향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보유출에 따른 실제 피해액이나 보상금을 산정하기 어려운데다, 배상 기준이 상품에 명확히 규정되어 있지 않은 점도 있어 향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약관상 정신적인 피해보상이나 위자료, 위로금 등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2차 피해가 아닌 경우 법원에서 회사를 상대로 배상금 지급판결이 나온다고 해도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이 역시 법률상 손해배상에 해당하기 때문에 보험금 지급사유가 된다는 입장도 공존하고 있어 실제 논란으로 불거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면책사항 역시 또 다른 관건으로 지목된다. 법원에서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배상판결이 난다고 해도 이미 폐기했어야 할 정보를 폐기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의 경우 면책사항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러한 피해자의 배상금에 대해서는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을 수 있는 등 다양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

업계 전문가는 “법원판결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보험업계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담보범위를 확대하거나 모럴리스크 예방방지 장치 및 간접손해의 고액화에 대비하는 등 명확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수정과 보완 등 발빠른 준비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카드는 LIG손보에, 롯데카드는 롯데손보, NH카드는 NH농협손보에 각각 40억원, 30억원, 10억원을 보상한도로 개인정보유출배상책임보험에 가입했으며, 이는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손해배상 청구 등 법률상 배상책임에 따른 손해를 보장해주는 보험이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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