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I보험은 지난해 대거 출시됐던 암보험에 비해 위험률 관리가 용이하고 또한 종신보험의 성격을 가진 만큼 기본적으로 보험료가 높기 때문에 수익성 안정화에 제격이라는 분석이다.
◇ 왜 CI보험인가?
삼성생명은 중대한 암,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등 치명적 질병의 단계별 보장이 가능한 ‘통합 Stage CI보험’을 출시해 2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치명적인 질병에 걸렸을 경우 사망보험금의 50%를 미리 지급하는 기존 CI보험에서 진화된 형태로 말기 4기암이나 고액암, 중증 뇌졸중·급성심금경색증 등 치명적 질병의 단계(Stage)에 따라 사망시 받는 보험금 전액(100%)을 미리 지급하는 등 보험금을 중증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같은 날 한화생명도 선지급 보장을 100%로 최대화한 ‘한화생명CI보험’을 출시했다. 기존 CI보험이 최대 80%까지만 지급해, 치료비로 보험금 전액을 활용할 수 없는 한계를 보완한 것이다. CI(Critical Illness, 치명적 질병)보험이란, 중대한 암이나 급성심근경색증, 중대한 뇌졸중 등 갑작스런 질병이나 사고로 치명적인 상태가 계속될 때 사망보험금의 일부(50~80%)를 미리 지급하는 보험이다.
저금리 장기화로 보장성보험 강화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상황에서 지난해 암보험, 고령자 대상 질병보험 등 다량의 보장성보험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대부분 저가형 상품들로 보험료 수준이 낮았기 때문에 실상 ‘돈이 되는’ 상품은 아니었다.
또한 아직까지 위험률 관리측면에서 안심할 수 없는 암보험이 지난해 많이 팔린 만큼 이를 상쇄하고 더불어 수익성확대에도 도움이 될 만한 상품이 올해 가장 주력해야할 상품으로 꼽힌 것이다.
CI보험은 도입 초기 생존한 상태에서 사망보험금 일부를 줘야 하는 구조기 때문에 리스크가 큰 상품으로 판단됐었다. 그러나 그동안 노하우가 쌓이면서 오히려 위험률 관리측면에서는 암보험보다 나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치료비가 높은 치명적인 질병을 보장하는 만큼 기본 보험료가 높다는 점에서 수익성 강화에도 제격인 상품인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건강보험이나 암보험을 많이 팔았으나 저가형 보험상품들이 많아 전체 수입보험료 규모는 크지 않았다”며, “특히 암보험의 경우 위험률 관리가 쉽지 않고 리스크도 큰 상품이기 때문에 이를 상쇄할만한 상품이 필요했고 보장성상품 중에서 위험률 부담도 크지 않은 CI보험이 주력상품으로 뽑힌 것”이라고 말했다.
◇ 보장성보험 경쟁력 강화 지속
올해는 미국의 테이퍼링 실시로 금리상승이 예고되면서 지난해에 비해 낙관적인 시각들이 대부분이지만 장기화된 저금리·저성장 기조로 인한 수익률 감소, 역마진 여파를 돌파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여전히 시급하다. 결국 ‘내실화’를 다지기 위한 보장성보험 강조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더 나을 것이란 예측들이 돌고 있지만 중소사들의 경우 적자를 면치 못하는 곳들이 속출하고 있고 M&A이슈, 재무건전성 강화 등의 규제리스크 등 아직까지 업계를 둘러싼 시장환경이 좋지 않아 내실화를 다지는 작업들에 부심해야 한다”며,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고민들을 진행 중이며 그러한 면에서 CI보험이나 건강보험 등 각종 보장성보험이 올해 각축전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