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스테이지 암보험’…흥행 이어갈까

김미리내

webmaster@

기사입력 : 2013-12-08 21:23 최종수정 : 2013-12-12 12:48

흥국 첫달 성공 이후 하락세, 동부는?
삼성·동양 “검토 중”…시장성 “글쎄”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스테이지 암보험’…흥행 이어갈까
기존 암보험과 달리, 암의 병기(진행정도)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하는 ‘스테이지 암보험’이 출시 첫달 만에 2만건이 넘게 판매돼 호실적을 보이며 보험업계의 화두로 떠올랐으나, 이후 실적이 급감하면서 흥행수준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지난 9월3일 ‘무배당 더드림 스테이지(Stage)암보험’을 출시, 9월 한달간 가입건수만 2만4282건, 보험료는 7억5161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10월 들어 판매건수는 1만492건, 보험료 3억3293억원으로 첫달 실적에 비해 절반 가량 줄었다. 11월에는 7103건, 2억3821만원을 기록해, 판매건수가 1만건 아래로 떨어졌다.

흥국생명은 기존 암보험과 달리 암의 병기별로 보험금을 차등지급하는 상품의 독창성을 인정받아 생보협회로부터 3개월간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으나, 배타적사용권의 효력이 있는 11월까지의 실적이 눈에 띄게 떨어짐에 따라 이후 지속적인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가 불분명해 지고 있다.

흥국생명에 이어 비슷한 시기 스테이지 암보험을 출시한 동부화재(‘동부화재 단계별로 더 받는 암보험’)는 지난 11월 19일부터 12월 5일까지 약 보름만에 1만7920건의 판매고를 올리며 9억5000만원 가량의 보험료를 벌어들였다. 두 회사 모두 첫 달 흥행에는 성공한 셈이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첫 달 이후 흥행부진을 보이는데다, 첫 달 실적은 신상품 출시 이후 ‘반짝’ 실적일 수 있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 이어져 동부화재가 향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스테이지 암보험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았지만 병기구분이 어려워 개발에 난항을 겪으면서 감독당국의 승인이 늦어져 출시시기가 늦어진 감이 있다”며, “최근 각사마다 암보험 상품 출시가 잇따라 주력 암보험을 두고 굳이 스테이지 암보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이전보다 관심도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획기적인 상품으로 향후 이런 상품들이 많이 나와야겠지만, 아직까지 고객들의 이해도나 인식이 낮고 ‘두 번 받는’ 혹은 ‘계속 받는’ 암보험처럼 확 와 닿는 부분이 없어 지속적인 흥행을 위한 시장형성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흥국, 동부에 이어 현재 스테이지 암보험 및 스테이지 CI보험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동양생명과 삼성생명 역시 아직까지 검토단계일 뿐 구체적인 상품개발 방향을 발표하지 않음에 따라 상품출시 여부는 불명확한 상태.

삼성생명 관계자는 “스테이지 CI보험에 대해 상품성이 있다고 판단해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최근 신상품 출시가 이어졌고 조직개편 등으로 인해 상품 개발이 쉽지 않다”며, “상품 출시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인 사항으로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빨라진 회계연도에 따라 내년 상품개정시기가 앞당겨져 상품개발 인력들의 업무가 과중되고 있는데다, 내년 표준약관 개정을 앞두고 있어 그전에 상품을 낼 경우 다시 상품을 개정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생기기 때문에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상품출시 시기나 개발을 미루고 있는 것.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스테이지 암보험은 민원소지가 많고 시장성에 대한 확신이 없어 상품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회사들이 많지 않다”며, “내년 표준약관 변경도 예정돼 있어 대부분 회사들이 굳이 급하게 상품을 출시할 생각이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