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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재 맞은 LIG손보, 영업조직 추스르기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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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11-20 21:32 최종수정 : 2013-11-22 11:23

특별이슈 없음에도 1년 만에 설계사 3300명 이탈
6개월에서 1년 소요예정…자사주, 후순위채는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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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재 맞은 LIG손보, 영업조직 추스르기
아시아나 항공기사고, 삼성동 헬기사고에 이어 매각이슈까지 삼재(三災)에 휘말린 LIG손보가 발 빠르게 영업조직 추스르기에 나섰다. 이미 1년 만에 3300명의 설계사가 빠져나간 상태라 더 이상의 이탈은 기업가치에 악영향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LIG손보에 따르면 이날 아침에 전 영업현장으로 구자원 회장과 경영진이 메시지를 보내면서 영업현장 다독이기에 나섰다. 아직 본격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M&A 이슈가 발생한 보험사에선 영업조직이 가장 먼저 이탈한다는 경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손보협회 통계를 보면 7월 기준 LIG손보의 설계사 수는 1만8711명으로 전년 동기(2만2011명)대비 3300명 줄었다. 같은 기간 메리츠화재가 1만6943명에서 1만7554명으로 늘었고 전체 손보 설계사도 16만8616명에서 17만2389명으로 증가한 점에 비춰보면 시장추이에 역행하는 모양새다.

영업조직 감축 등 특별한 이슈가 없음에도 이탈한 설계사 수가 3000명이 넘었다는 점은 이미 영업조직에서 리스크가 표면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LIG CP사태가 공개수사로 전환된 것이 2012년 9월, 구자원 회장이 검찰소환, 배상 기자회견, 기소된 것이 10~11월쯤의 일이다.

LIG손보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영업조직의 이탈이다. 비록 경영부실 문제로 매각되는 것이 아니기에 시장에서 우량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매각이슈를 틈타 다른 보험사 및 대리점(GA)에서 설계사 빼내오기를 시도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지분매각은 실사 및 최종계약조건 협의 등을 감안하면 6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14%의 자사주도 동시 매각할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 매물로 내놓을 지분은 20.96%로 사실상 경영권 인수나 다름없어 LIG손보가 82%의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LIG투자증권의 소유권도 실질적인 매물이다.

매각의 주요변수로는 가격과 임직원의 고용승계, 후순위채 발행 등이 꼽힌다. 올해 12월로 예정됐던 RBC비율 강화계획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으며 내년 상반기 중 재추진될 후순위채 발행여부는 미지수로 남게 됐다.

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보고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시간끌기는 불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 수장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이정도 ‘액션’을 취해놓고 매각을 무산시키면 그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일각에서 흘러나온 범LG계 그룹으로의 매각은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미리 판로가 정해진 상태라면 공개매각이라 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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