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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이란 무엇인가?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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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11-06 21:41

조관일 창의경영연구소 대표, 경제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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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피터 드러커 박사는 타계 직전까지 강연과 집필을 계속했습니다. 그의 좌우명이 “내 인생에 은퇴란 없다”였으니 그가 어떻게 살았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순간에도 페루의 민속사를 읽고 있는 그를 보고 제자가 질문했습니다.

“아직도 공부하실 것이 남아 있습니까?” 그러자 피터 드러커가 말합니다.

“인간은 호기심을 잃는 순간 늙는다네.”

◇ 경영을 어떻게 해석할까?

그의 말대로라면 저는 아직 안 늙었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과장 없이 말하건대 저의 하루는 호기심으로 가득합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그렇습니다. 책이나 TV를 볼 때는 물론이요 길거리를 걸으면서도 눈과 머리는 바쁘게 돌아갑니다. 눈으로 들어오는 정보마다 “저건 뭐지?” “저건 왜 저렇지?” “재미있고 신기하네?”라며 머리가 반응합니다. 머리의 반응에 신이 난 눈은 더욱 바빠지고요.

하나의 과제(?)를 잡으면 깊이깊이 생각합니다. 호기심의 대상이 꼭 유별난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지극히 평범한 것을 캐치하여 끈질기게 생각하고 또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면 평소에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고 느끼지 못했던 것을 느낍니다. 저는 그 과정이 몹시 즐겁고 흥분됩니다. 그런 취미(?)가 특히 좋은 것은 대단히 생산적이라는 점입니다. 얼마 전, 전라도 광주로 강의하러 갈 때입니다. KTX에 자리를 잡자마자 갑자기 머리에 떠오른 것이 있었습니다. 경영이란 뭐지? 바로 그것입니다. 경영이란 뭐지? 그 생각이 흥얼거리는 노랫말처럼 머리를 맴돌았습니다.

우리는 ‘경영’이니 ‘매니지먼트’니 하는 말을 자주 쓰지만 그것을 명확히 설명하라면 머뭇거리게 됩니다. 당신은 경영을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누가 묻는다면 어떻게 ‘쌈박하게’ 대답하겠습니까? 현대경영학의 창시자라는 피터 드러커 조차 management라는 말의 정확한 개념을 정립하는 데 혼란을 겪었습니다. 그만큼 해석이 다양할 뿐 아니라, 방법론으로 들어가면 무궁무진해집니다.

경영이 뭐지? 그 말을 곱씹던 저는 종이에 management라고 써놓고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management 자체에서 경영의 의미를 찾아냈기 때문입니다. 자, 당신도 management를 유심히 들여다보세요. 그 단어에 경영의 핵심이 숨어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먼저 발견할 수 있는 단어가 ‘man’입니다. 이 단수형 명사는 ‘한 사람’을 뜻합니다. 그러니까 한사람의 manager(경영자), 한 사람의 인재를 의미한다 할 수 있습니다. 즉, 경영은 한사람의 유능한 경영자나 인재가 중요함을 암시합니다. 한 사람이 회사를 살릴 수도 있고 망하게 할 수도 있는 것, 그것이 바로 경영이라는 말입니다.

management에 담긴 두 번째 단어는 ‘age’, 즉 시대입니다. 경영은 시대의 흐름에 정확히 반응해야 합니다. 시대를 잘못만나면 경영은 파탄 나고, 시대의 흐름을 잘 타면 호황을 누릴 수 있습니다. 경영의 모든 기법은 시대적 상황과 적절히 어울려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제아무리 탁월한 경영자도 시대를 거스르면 한 순간에 끝장입니다. 그런 일을 주위에서 많이 보고 있지 않습니까.

다시 management를 유심히 보세요. 어떤 단어가 보입니까? 이번에는 ‘men’입니다 앞의 man이 단수로서 개인을 의미한다면 men은 복수입니다. 이것은 한사람의 유능한 경영자나 핵심인재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구성원 모두의 힘이 모아져야 성공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하겠습니다. 구성원들이 서로 협력하고, 그러기위해 상호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이 경영이라는 말입니다.

다음은 management의 마지막 음절인 ‘ment’입니다. ment란 ‘산물’ ‘결과’를 나타내는 접미사입니다. 그러니까 제아무리 탁월한 경영자나 인재가 있고, 시대적 상황에 맞추면서 서로 협력하고 소통한다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산물’ ‘결과’, 즉 수익이 없으면 속된 말로 ‘말짱 황’이라는 엄중한 경고를 담고 있는 것이 management입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로 주목할 것은 management라는 단어 자체입니다. 이 단어가 Administration과 다른 것이 핵심입니다. 즉, 경영자라면 ‘관리’를 하지 말고 ‘경영’을 하라는 말입니다. 대체로 관리는 계획적, 체계적, 부문적 그리고 내부지향적이라는 의미를 포함한 반면에 경영은 관리의 범위를 포함하는 동시에 외향적, 확산적, 장기적, 통합적, 창의적인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에도 소위 경영자라는 사람 중에 경영을 하지 못하고 관리를 하는 수준에 머무는 경우를 흔히 봅니다.

◇ management의 5가지 코드

어떻습니까? 이제 ‘경영’에 대하여 정리가 됐습니까? 괜한 말장난이라고요? 그렇다면 다시 읽어보기 바랍니다. 말장난이든 아니든 management라는 단어에 순서적으로 나타나는 키워드가 놀랍지 않습니까? 마치 그림 속에 암호 같은 메시지를 담았다는 ‘다빈치 코드’처럼 말입니다. 기억하기도, 암기하기도 쉽고 말입니다.

당신이 경영자라면, 아니 지금은 모두가 경영자인 시대(심지어 ‘자기경영’도 하니까)이기에 management에 대한 분명한 정의를 머리에 담아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호기심어린 관찰로 발굴(?)한 저 나름의 ‘경영’에 대한 논리를 소개해봤습니다. 아마도 이글을 통해 경영의 개념이 뚜렷해진 사람도 있으리라 믿습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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