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말 현재 대부업체의 대학생 대출잔액은 179억5000만원, 평균 대출 금액은 약 208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341억6000만원)과 비교해 47.5% 가량 감소한 수치이다.
대부업체의 대학생 대출 금액은 최근 수년새 꾸준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0년 6월 689억원에 육박했던 대출금액은 1년후 341억6000만원으로 줄었고 같은해 말엔 248억2000만원으로 감소했다.대출건수 또한 2010년 말 3만2000여 건에서 지난해 6월엔 1만7000여 건으로, 올해 6월엔 9000건 수준으로 감소했다. 다만 연체율은 16.9%로 1년 새 1.6% 상승했다. 금감원은 연체채권보다 전체 대학생 대출액이 보다 빠르게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대부업체를 통한 대학생 대출이 줄어든 것은 대학생 전환대출이 본격 시행되고 국가장학금 지원 규모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미소금융 중앙재단은 청년·대학생 긴급 미소금융 자금을 빌려준다. 대상은 만19세에서 29세까지인 대학생 중 저신용, 저소득자로 연 4.5%의 금리로 최대 300만원까지 빌려준다. 신복위도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받아 정상적으로 상환 중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연금리 6.5% 수준으로 최대 1000만원까지 빌려준다. 이 돈은 최장 7년 내 원금균등분할상환 방식으로 갚으면 된다.
사회연대은행은 소득 7분위 이내 대학생(휴학생 포함)에게 연금리 3%로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한국장학재단도 소득 1~7분위 대학생에게 등록금 전액 또는 생활비를 연 300만원까지 연 2.9%(변동금리 방식)수준으로 연 300만원까지 제공한다. 소득 8~10분위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도 연 2.9%(고정금리) 연 200만원의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한다. 대학생 및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신복위 전환대출 보증액은 올해 상반기 62억원, 사회연대은행의 학자금대출 지원 실적은 같은 기간 29억원 가량 된다.
이밖에 지난 2011년 8월 상위 10개 대형 대부업체가 자율적으로 대학생 대출 신규취급을 중단하기로 자율 결의한 것도 대학생 대부업 이용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 대부업체의 보수적인 자금 운용도 한몫했다. 통상 대부업 대출의 만기가 2~3년임을 감안하면 향후 대학생 대출 잔액은 급속히 줄어들 전망이라고 금감원은 내다봤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