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태펀드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이하 K-Vic)은 지난 20일 한국증권금융과 ‘중소벤처기업 육성 및 창조금융 투자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증권금융은 올해 모태펀드가 출자하는 펀드에 대해 우선 출자할 수 있게 됐다. 두 기관은 공동출자사업을 통해 약 1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한국증권금융은 공동출자뿐 아니라 관련 펀드의 투자기업에 대한 우리사주제도 도입 및 주식담보대출 연계 지원 등 복합 금융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모태펀드 자펀드 운용사에 출자,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시 발생하는 리스크를 최소화해 국내 중소·벤처기업 육성에 힘을 보태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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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K-Vic은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과 ‘벤처·크로스캐피탈펀드(중소·중견기업 대상 투자하는 펀드로 상장기업/구주/구조화된 증권투자 등 수행) 공동출자사업’업무 협약을 지난 14일 맺은바 있다. 국민연금과 K-Vic은 공동출자사업을 통해 약 10개의 벤처·크로스캐피탈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 국민연금은 기존에 거래관계가 없었던 우수 벤처캐피탈 5개(각 150억원, 총 750억원)를 운용사로 선정할 방침이다. 기존에 대형 우량 운용사 중심의 출자사업에서 국내 벤처시장 투자 운용사의 저변확대를 통해 벤처펀드도 적극적으로 출자하게 된다.
국민연금에서 선정된 벤처캐피탈들은 자신들이 희망하는 경우, 한국벤처투자조합(KVF)형태로 벤처펀드를 조성할 수 있다. 벤처캐피탈이 운용하는 신규 벤처펀드와 그로스캐피탈 펀드가 최소 4000억원 이상 결성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공동출자사업 진행을 위해 국민연금은 이달 중 출자사업을 공고, 오는 8월말까지 운용사를 선정한다. 선정된 운용사는 모태펀드의 수시사업에 참여해 K-Vic이 오는 10월 중 최종 선정을 마무리하는 절차를 따를 계획이다. 이찬우닫기

정유신 K-Vic 사장도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과의 공동출자사업으로 2011년에 이어 다시 한번 국내 벤처산업 성장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올해 결성예정인 미래창조펀드(5000억원 규모)에도 국민연금을 포함해 여러 기관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양 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내 벤처캐피탈 산업의 의미 있는 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