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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와 중년기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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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6-18 15:07

글ㅣ전기보 행복한은퇴연구소 소장<저서 : 다시 생각하는 은퇴경제학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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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은 '중년기'를 생산성과 정체성이 혼용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성인중기(40~65세)는 대부분 생물학적 능력은 다소 감소하고 사회적 책임은 더 커지는 시기다. 이력서에는 직업적 성취와 아울러 사회 지도세력으로서의 책임과 영향력이 절정에 달한 경력들이 기재된다. 100세 시대, 중년기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글|전기보 행복한은퇴연구소 소장 <저서:다시 생각하는 은퇴경제학 등>



중년이 된다는 것은 '변화'를 의미한다. 중년기는 지금까지 옳다고 생각했던 믿음과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며, 자신의 삶을 재평가하는 시기다. 그래서 중년 성인기를 인생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악명 높은 위기의 시기'라고도 말한다.

그런데 지금 중년들이 겪는 이런 정신적 혼돈은 지금까지 다른 어떤 세대가 경험했던 것보다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수명 100세 시대에 그 혼돈이 더 깊어지고 있다.



중년이 된다는 것

성인 중년기(40~65세)는 생물학적으로는 신체·생리적 노화가 시작되고, 성적 재생산 능력도 상실된다. 가정에서는 부부 관계뿐 아니라 청소년 자녀와 새로운 유대관계를 맺는 동시에, 연로하고 노후준비가 부족한 부모를 돌봐야 한다. 이렇게 중년기는 자녀양육과 부모봉양이란 이중의 부담을 안고 있다. 그래서 중년의 그들을 '샌드위치 세대'라고도 부른다.

이때는 청소년 시절 자신이 꿈꾸던 것들이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으며, 과거 환상에 젖었던 사고가 좀 더 구체화된다. 한때는 너무 현실 타협이라며 도외시하던 그런 소시민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행동적인 면에서 중년의 남자는 스쿠버 다이빙, 오토바이 타기, 스카이다이빙 등과 같은 어려서부터 꿈꾸던 파격적인 활동을 시도하기도 하고, 최신 유행을 따라가며 젊은 남자들처럼 행동하며 아직은 자신이 젊다는 것을 과시하기도 한다. 중년여성은 성형 수술을 하거나 젊은 스타일의 옷을 찾고, 다이어트로 몸매관리를 하면서 여성스러움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

사회적으로는 외부세계를 능가하는 능력을 얻고자 시도한다. 책임감을 감당하는 동시에 자신의 내적인 충동을 감당하는 것이 중요한 도전과제가 된다. 특히 여성들은 다시 직업을 가지거나 학업을 새롭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현상은 자기의식을 발전시키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또 시각, 청각 등 감각과 지각능력이 감퇴하고 지능과 정보처리 능력이 떨어지는 등 신체적·인지적 능력도 변화한다. 눈이 침침하고 잘 듣지 못한다는 지청구를 듣는가 하면, 돋보기를 쓰고 글씨는 크게 보는 새로운 경험을 하기도 한다.


중년들이여! 전문성을 체크하라

중년기 후반에 해당하는 장년기의 사회적인 변화로는 자녀출가와 은퇴가 있다. 자녀가 출가하며 '빈둥지시기'를 맞으며, 지금까지의 역할도 감소하게 된다. 특히 남성들은 은퇴하면 수입의 감소뿐만 아니라, 사회적 지위의 상실, 자아 정체감의 상실, 사회적 유대관계의 감소, 역할상실을 경험한다. 은퇴시기를 자유로운 자신만의 시간으로 자존감을 느끼며 생활할 것인가 아니면 역할상실의 고독감 속에서 외롭게 지낼 것인가를 결정짓는 시기가 바로 중년기이다.

중년 세대들이 바람직한 노후를 즐기기 위해서는 일정 나이에 도달하면 일을 그만두고 편안한 여가를 즐기는 것이 행복한 노후라고 생각했던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 그리고 노후를 자신의 소명을 다하는 직업적인 활동으로 채울 수 있어야 한다. 실제 직업발달의 단계를 60세 이전 활동기인 환상적 시기와 시험적 시기, 현실적 시기로 구분하던 긴즈버그는 최근 그의 이론을 수정해 직업 선택에 관한 의사결정 시기를 성인기까지 연장했다. 직업선택은 청년기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일생을 통해서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키는 학습이 일생에 걸쳐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도록 평생 이뤄져야 한다.

은퇴 후를 대비하는 금융상품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100세 시대에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전문가로서의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 이것이 지금 중년기를 맞고 있는 세대들의 바람직한 모습이다.



관리자 기자 adm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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