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 11일 공시된 것처럼 현재 금융위원회의 승인만 남았다”며 “이달 말쯤 금융위의 승인이 내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예한별저축은행의 매각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여타 가교저축은행에 대한 관심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미 예보는 올해 부실저축은행에 대한 구조조정을 원활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가교 및 계열저축은행 매각 또는 계약이전, 부실자산의 효율적 처리, 부실책임조사 등 관련 업무를 당초 계획대로 추진시키겠다는 것. 한마디로 올해는 저축은행 구조조정 투입자금 회수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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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예한별저축은행의 인수성공 및 예보의 강력의지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5곳 가교저축은행(예쓰·예나래·예솔·예한성·예성저축은행)의 매각작업은 순탄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저축은행에 인수에 대한 관련시장의 인식이 부정적이고, 자산부채 전액을 인수해야 하는 가교저축은행 매각 특성상 금융지주 외에는 인수가 힘들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삼호건설이라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됐지만 결국 매각이 무산된 예쓰저축은행의 사례만 봐도 그렇다. 예쓰저축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은 아직 우선협상대상자도 찾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도 ‘가교저축은행을 비롯한 매각대상 저축은행들의 인수자는 금융지주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 인수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회의적이다”며 “이뿐 아니라 사실상 먹거리가 없는 저축은행업계의 현황을 비춰볼 때, 가교저축은행이라고 해도 매각이 어려울 것”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예보는 올해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만큼 가교저축은행 매각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어렵지만 관련 매각을 꾸준히 추진, 저축은행 구조조정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겠다는 얘기다.
예보 관계자는 “새해가 밝았으니 예한별 외 다른 가교저축은행의 매각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