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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연금보험 수익률 공방이 남긴 것은?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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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4-25 21:39

영업타격·소비자 불신 후폭풍
보험이미지·신뢰도 회복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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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연금보험’의 수익률 비교 발표로 발발된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과 생명보험협회의 공방전이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

금소연은 지난 20일 “변액연금보험 상품비교평가에 보험상품 외에 다른 금융권 상품의 수익률과 비교해 변액연금보험 수익률이 낮게 보일 수 있었다”며 “보험의 경우 위험보장 부분은 수익률 산정에 포함되지 않고 다른 상품과 단순히 수익률로만 비교하는 것은 불리한 점이 있다”고 발표하며 한걸음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생보협회는 “금소연이 명백히 사과 표명을 하지 않은데 대해 유감으로 생각하지만, 변액보험 수익률 비교에 있어 일부 오류를 시인하고 이를 전달하려고 하는 점에 대해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생보협회와 보험업계도 수익률과 사업비 등을 보험가입자들이 보다 정보를 손쉽고 상세하게 확인 할 수 있도록 공시제도를 개선하고 수익률 제고와 이와 관련한 제도개선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일로 인해 금융당국도 소비자들이 실제수익률을 알 수 있도록 공시제도를 개편하고 수수료체계도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뒷북행정이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다.

이번 분쟁은 이달 초 금소연이 ‘K-컨슈머리포트’에서 생명보험사가 판매중인 변액연금보험 상품 60개 가운데 54개의 수익률이 물가상승률(3.19%)에도 못 미친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으며, ‘수익률 산정 방식’을 놓고 양측이 치열하게 논쟁을 벌였다.

첨예하게 대립하던 논쟁이 연일 방송을 비롯한 다수 언론에 보도되면서 소비자들의 민원과 문의 폭주뿐 아니라 영업현장까지 직접적인 타격이 가해졌다.

이에 생보협회는 금융위원회에 ‘금소연 홈페이지 내 수익률 공시 중단과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조치를 요구하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지만, 금융위는 “당국이 나설 사안이 아니다”며 이를 거절했다. 소비자들의 쏟아지는 민원과 보험에 대한 불신여론이 커지며 영업 일선인 설계사 뿐 아니라 영업 관리조직과 보험회사 전체로 타격이 번지자 보험업계에서도 더 이상 일이 커지기를 바라지 않아, 법적문제까지 이어질 것 같던 공방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소강상태에 오기까지 “최근 생보협회와 금소연의 고위층이 만나 어느 정도 합의가 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깊어가던 골이 어느 한 순간 합의가 된 것은 아무래도 둘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지 않았겠냐”며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서로 한치의 양보없이 물어뜯던 사태는 일단락 됐지만, 이미 보험업계는 현장 설계사들의 영업타격과 소비자 불신이라는 후폭풍이 몰아친 후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일로 결국 최약자인 소비자와 설계사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며 “일이 더이상 커지는 것은 업계에도 좋을 게 없는데 서로 의견만 내세우다 결국 계약 해지, 상담, 해지 신청 등 각종 민원과 문의폭주로 보험사도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일로 보험업계 전체의 이미지 손상이나 신뢰도 하락 등 큰 타격을 입어 앞으로 이를 어떻게 회복해 나갈지가 과제로 남았다”고 덧붙였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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