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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회계연도 맞아 보험사들 ‘신상품 전쟁’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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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4-04 21:15

당뇨·치매 등 고령화 대비 상품 출시
중소형보험사 틈새시장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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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회계연도 맞아 보험사들 ‘신상품 전쟁’
보험회사의 회계연도 시작인 4월이 되면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사들이 본격적인 신상품 전쟁에 돌입했다. 당뇨·치매보험 등 유병자 보험에서부터 보장을 강화한 두 번 암보장 상품, 변액연금과 저축보험 등 ‘고령화’와 ‘노후보장’ 니즈에 따른 다양한 상품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 유병자보험, ‘고령화’ 대비 상품 붐

최근 고령화 시대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재무적인 준비 뿐 아니라 ‘건강한 노후생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유병자보험’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손해보험은 이달 2일부터 당뇨환자 전용보험인 ‘당뇨케어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당뇨환자라는 이유로 보험가입이 불가능했던 당뇨환자들을 위한 전용상품으로 만 20~60세까지 합병증이 없는 당뇨환자가 가입할 수 있다.

당뇨환자 전용상품이기 때문에 당뇨로 인한 합병증 보장도 강화했다. 당뇨병 진단 후 말기신부전증, 중대한 뇌졸중, 발목이상 족부절단, 질병실명 등 당뇨로 인한 치명적 합병증 진단 시 최고 3000만원까지 보장해준다.

당뇨합병증 이외에 질병으로 사망하거나 암 진단 시에도 최고 3000만원까지 보장하는 등 당뇨환자가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위험들에 대해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유병자이기 때문에 1년 이상 유효한 계약으로써 요청시점 적립 해지환급금의 80% 한도 내에서 연 12회까지 중도인출을 통해 건강관리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 3일 중증치매와 장기간병 상태에 대해 각각 집중 보장하는 ‘(무)노후愛안심보험’과 ‘(무)노후愛간병보험’을 동시 출시했다. 가입나이는 40세~70세로 보장기간을 100세까지 넓혀 보장하고, 보험료 인상이 없는 비갱신형 상품으로, 가입금액의 최고 50%를 건강보너스로 지급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이번 상품을 통해 노년층은 물론 중장년층이 100세 장수시대를 준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처럼 유병자와 노년층을 대상으로한 보험상품들의 경우 기본적으로 보험료가 비싸기 때문에 가입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며, 가입연령이 제한되어 있어 실질적으로 필요한 고령자들은 가입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령화를 대비해 유병자보험은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유병자들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나오지 않은 초기단계이고 관련 분쟁도 많기 때문에 위험요인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또한 치매의 경우 보험사와 병원의 판단기준이 달라 많은 분쟁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분쟁이 없도록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는한 보험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보장성 상품 강화를 위해 AIA생명은 첫 번째 암진단 보험금이 지급된 이후 발생한 이차원발암이나 전이암, 동일한 부위에 발생한 재발암에 대해 진단금을 추가 보장해주는 ‘AIA생명 (무)뉴 원스톱 플러스 암보험(갱신형)’을 2일 부터 판매하고 있으며, LIG손해보험은 암을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암 유경험자들이 가입할 수 있는 암보험인 ‘LIG다시보장암보험’을 출시했다.

◇ ING, AIA, 알리안츠 등 저축보험 대거 출시

최근 보험사들의 신상품 출시에 주목할 점은 외국계 보험사들의 저축보험 출시 행렬이다. 대형사 및 손보사들의 저축성보험 판매 과열 조짐에 따라 역마진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금융당국에서 제동을 건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최근 금융당국은 지난 2월 손해보험사들의 저축성보험 판매 실태 점검에 나선데 이어 공시이율 제한 등 신상품 인가 기준을 강화할 방침을 내비쳤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반면 공시이율을 5%이상으로 높여 경쟁을 벌임에 따라 후에 역마진 초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ING생명은 4일 저금리가 이어지는 속에서도 5.3%의 공시이율을 적용한 ‘(무)ING 모아드림 저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만기시까지 연복리로 자금이 운용되며, 10년이상 유지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장기납입 상품임을 고려해 추가 납입과 중도 인출기능도 보유하고 있다.

AIA생명은 같은 날 외환은행과 손잡고 ‘(무)마이달러저축 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자녀 어학연수 및 유학 자금을 위한 적립식 미국달러 저축보험으로 환율 상승으로 인한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개발됐다. 환율 리스크 헤지를 목표로 하고 있는 고액 자산가나 해외이민 등의 이유로 은퇴자금을 달러로 준비하려는 4~50대에게도 적합한 상품이다. 이 상품 역시 10년 이상 유지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알리안츠생명 역시 지난 2일부터 ‘(무)알리안츠마이플랜저축보험’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역시 공시이율을 적용하고 있으며 계약자가 사망할 때 기본보험료의 10배에 해당하는 금액에 적립금까지 지급하는 등 보장 기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축성보험을 확대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몸집을 불리기 위한 수단으로, 대형사들이 주춤하는 사이 중소형보험사 및 외국계 보험사들이 몸집을 불리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축성보험은 지금과 같은 저금리와 투자수익률이 낮은 상황에서 역마진을 초래할 수 있지만 ING생명과 같이 매각이 걸린 경우 몸집을 단기적으로 불리기 위한 수단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형사들의 경우 새 회계연도 시작으로 상품개정에 분주한 모습이다. 기본적으로 중·소형사보다 상품의 수가 많은데다 경험생명표의 수정과 위험률 조정으로 인해 상반기에는 신상품 출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전문가는 “고령화를 타깃으로 새롭게 출시된 상품들이 위험성이 큰 부분이 있으며, 저축성보험의 강화도 역마진을 초래할 개연성이 크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출시보다는 보험사의 경영건전성 확보가 바탕이 되야한다”고 꼬집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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