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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생명 최진환 시대 ‘순항할까’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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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2-26 21:35 최종수정 : 2012-03-02 11:31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 간 시너지 기대감 상승
MS낮고 상품 제한적…경쟁력 제고방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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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생명이 24일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올 4월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생명보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녹십자생명은 이날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최진환 현대캐피탈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사진)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최진환 대표는 경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한국장기신용은행에 입사한 후 베인&컴퍼니 팀장 등을 지냈다. 2002년에 현대캐피탈에 입사한 후 기업전략부문 이사, 전략기획본부 상무를 거쳤으며, 2007년부터 현대캐피탈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했다. 최진환 대표이사는 24일 최임 후 “녹십자생명이 현대자동차그룹의 가족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됐다”며 “향후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인 카드, 캐피탈, 증권사 등과 더불어 고객에게 맞춤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보험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당초 예상됐던 사명 변경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녹십자생명은 추가 검토와 논의를 거쳐 사명을 변경할 예정을 밝혔다. 이에 따라 새로운 사령탑 아래 조직구성과 인력확보 등 4월전까지 본격적인 출범 준비를 마칠 것으로 보여, 최진환 호의 순항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금융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기대

현대차그룹은 이번 녹십자생명 인수를 통해 은행을 제외한 금융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그룹 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보험전문 신용평가기관인 미국 에이엠베스트(A.M.Best) 오시원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의 직원 수는 생명보험업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며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HMC증권 등과의 시너지를 통해 그룹 관련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녹십자생명의 시장점유율이 1%정도에 불과할 뿐 아니라 판매상품도 제한적이어서 앞으로 시장 확대를 위한 상품개발과 경쟁력 제고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 현대차그룹, 녹십자 인수 성사까지 우여곡절

현대차그룹이 녹십자생명의 대주주 승인을 받기까지의 과정은 그다지 순탄치 않았다. 녹십자생명은 지난 2003년 녹십자홀딩스가 대신생명을 인수하며 출범했으며, 대주주로 있던 녹십자홀딩스가 녹십자생명의 성장 정체와 생보산업의 경쟁 심화로 인해 제약사업에 집중하겠다며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십자홀딩스는 현대차 그룹과 지난해 초부터 일부 지분 매각 협상을 벌이다 경영권을 넘기는 쪽으로 논의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 21일 녹십자생명 주식 총 1782만주(90.66%)를 2316억원에 취득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당초에는 현대모비스(37.4%), 기아자동차(28.1%), 현대커머셜(28.1%)이 지분을 나눠 가졌으나 기아차가 주요 주주로 있던 부실 금융기관(대한기산상호신용금고·두원생명)에 대한 책임 부담 문제가 불거지면서 금융위원회의 주식인수 승인이 늦춰졌다. 현행 보험업법에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거나 인허가 또는 등록이 취소된 금융기관의 대주주나 특수관계인은 보험사 대주주 자격에서 제외된다.

현대차그룹은 기아차를 인수 주체에서 제외하고 현대커머셜이 경제적 책임 부담액으로 200억원을 납부하는 조건으로 지분인수 넉 달 만인 지난 8일 금융위로부터 인수를 최종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녹십자생명 지분은 현대모비스와 현대커머셜이 각각 56.15%와 34.51%의 지분을 소유하게 돼 대주주에 올랐다.

◇ 그룹차원 지원 행보에 업계 촉각

녹십자생명은 현재 생보업계에서 17위 정도로 중하위사에 속하지만 앞으로 금융계열사간 시너지 효과와 재계 2위인 현대차그룹이 어느정도 공격적인 지원을 할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금융부문의 상호 시너지 효과를 통해 차별화된 보험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최진환 대표이사 프로필 〉
                                                                               

                         〈 녹십자생명 경영현황 〉
                                                                 (단위 : %)
(자료 : 녹십자생명, 생명보험협회 통계)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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