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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차량 설계부터 손상성·수리성 반영 필요”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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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1-25 21:54

국내 동급 차종 간에도 수리비 2배 차이
모델별 보험료 차등화 인식 활성화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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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차 중 동급인 차량 간에도 수리비 편차가 2배가량 나는 것으로 알려져 신차 설계부터 손상성·수리성에 대한 반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5일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2011 국산 신차 수리비 평가 결과’에 따르면 2010년 하반기 이후 출시된 국산 신차 중 11개 차량을 대상으로 국제기준인 RCAR 저속충돌시험 기준을 적용해 시험한 결과 동급인 차량 내에서도 수리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RCAR 기준이란 세계자동차기술연구위원회(Research Council for Automobile Repairs)에서 제정한 손상성·수리성을 평가하기 위한 국제적인 시험기준으로 차량의 전면 및 후면을 각각 15km/h의 속도로 10°의 경사벽에 40% 엇갈린 상태로 충돌하는 사고를 재현한 시험이다. 시험결과에 따르면, 배기량이 1600cc인 소형 승용차의 경우 수리비가 가장 적게 나온 차량은 143만9000원인데 반해 동급 차량인데도 수리비가 217만5000원인 차량도 있어 수리비가 51%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차량에 따라 손상부위와 범위가 다르거나 일부 부품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형차가 중형차보다 수리비가 비슷하거나 높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수리비가 낮게 나온 차량은 주요부품의 충격흡수성능을 최적화해 설계개선에 주력한 차량들로 이처럼 설계단계에서부터 손상성과 수리성을 반영한 개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수리용 부품을 분활 공급하고 고가 부품의 부착위치를 최적화 하는 등 부품가격의 적정화를 통해 수리비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이 개발단계에서부터 차량의 손상성과 수리성을 개선할 경우 소비자 만족도 향상은 물론 외산 자동차와의 차별화를 통해 국내 자동차제작사의 국제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차종이 다양화됨에 따라 모델간의 수리비 격차가 커지고 이에 따라 보험료가 차등 적용되기 때문에 보험료의 모델별 차등화에 따른 운전자들의 인식활성화도 요구되고 있다. 모델별 보험료 차등화는 수리비가 많이 나가 손해율이 높은 모델일수록 보험료를 더 내는 제도로 현재 손해보험사들은 국산차에 대해 차량 모델별로 21개 등급으로 구분해 자기차량 손해보상 보험료(자차보험료)를 매기고 있다. 자차보험료는 전체보험료의 30%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한 등급간 보험료는 3~20%까지 차이가 있으며 가장 높은 등급인 1등급에서 기준이 되는 11등급 사이 보험료는 60%정도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산차에 비해 높은 수리비로 보험사의 손해율과 국산차 운전자와 역차별로 문제되고 있는 외산차의 경우에도 기존에 제조업체로만 나눴던 것에서 모델별 차등화가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일정규모 이상의 등록대수가 확보된 차량의 경우만 국산차와 같이 21개 등급으로 나눠 적용되고 있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는 이전과 같이 제조회사별로만 이루어지고 있다.

개발원 관계자는 “최근 외산차 수리비 문제도 불거지고 있고 차종이 다양화됨에 따라 보험료가 차등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이를 잘 인지하고 차량구매 시에 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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