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대형화를 거듭한 요즘 시중은행 규모에 비하면 열세가 여전하지만 외환위기 당시 후발시중은행 규모에는 근접하는 데다, 총자산 규모로는 외환은행보다 크기 때문에 결코 만만히 볼 수는 없을 전망이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최근 올해 안으로 대우증권 점포 안에 산업은행 소규모 점포, 이른바 BIB(브랜치 인 브랜치)를 40개 가량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개인금융점포 기준으로 올해 말 최대 75개까지 늘릴 계획 아래 지난 6월 말 현재 57개 점포망을 갖췄다.
이 가운데는 대우증권 점포와 함께 내세운 BWB(브랜치 위드 브랜치)인 청담점과 한티점이 포함돼 있다.
여기다 산은금융지주는 지주사 체제의 장점을 살려 대우증권 100개 점포 가운데 시너지 효과가 크고 연계 및 교차 영업 전략이 유효한 곳을 중심으로 40개 가량의 BIB를 추진하는 것이다.
BIB 1호점은 산은금융그룹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거제도 지역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 출점이 이뤄진다면 연말에는 최대 115개까지 가능할 수 있다는 산술적인 계산이 나온다.
또한 이같은 규모는 약 90개의 점포망을 지닌 전북은행을 추월하는 숫자다.
비록 광주은행이나 경남은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직후 각각 105개와 110개 점포를 거느렸던 평화은행과 보람은행 수준에는 이를 수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