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자금이 유입된 펀드 유형별로 살펴보면, 성과 펀더멘털이 우량한 중소형주로의 자금 순유입이 두드러져 이목을 모은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Fnspectrum)에 따르면, 하락이 고조되던 이달 1일부터 현재까지 100억원 이상 뭉칫돈이 유입된 펀드들로는 ‘삼성중소형포커스펀드’(+331억원), ‘KB코리아스타증권투자신탁’(+228억원), ‘동부파워초이스증권투자신탁’ (+164억원) 등이 대표적. 여기에 통상 하락장에서 성과가 좋아지는 리버스마켓펀드 유형과 인버스ETF도 증시패닉을 맞아 고공질주 중인 양상이다. 그야말로 패닉 증시에 톡톡히 이름값을 한 모양새다. 최근 1주일간 국내주식형이 -5%하락한 반면, 하락장에서 수익이 나는 구조의 리버스마켓펀드의 동기간 평균 유형 성과는 +5~6%에 달한다.
한편, 펀드 전문가들은 급락장에 부화뇌동하지 말 것을 당부하면서도 기존 주도주에 대한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향후 펀드내 포트폴리오 교체와 상반기 성과가 우수했던, 이른바 ‘차, 화, 정’ 관련 펀드들의 위상 변화가 감지된다. 마이애셋자산운용 김준닫기

한국투신운용 리서치팀도 “상반기 주도업종이던 차, 정유는 급락 이후 반등은 하겠지만, 다시 주도주로 부상할 확률은 낮아 보인다”며 “원화강세와 원자재 가격 안정화 수혜업종인 항공, 음식료, 그리고 경기흐름과 상관관계가 낮은 인터넷소프트웨어 업종도 최근 하락시 긍정적 차원에서 접근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변동추세 속에서도 한국시장의 PER가 9배를 하회하는 저평가 영역인만큼, 장기관점에서 주식형펀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는 당부다.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 김대열 팀장은 “단기적으로 대외 변수에 따른 지지선 구축 과정에 따라 조정장이 진행되겠지만, 장기 관점에서 국내 주식형 펀드 비중 확대 전략은 유효하다”며 “현재 주요국과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동반해 2개월 연속 상승하며, 바닥권을 탈피하는 상황이라 악재의 영향력이 점차 진정될 것으로 보여, 대외변수 안정시 국내시장의 상승탄력도도 커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 리버스마켓 및 인버스ETF 펀드 성과 〉
(단위 : 억원, %)
(기준일: 2011.8.4)
(자료: Fnspectrum)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